“나 혼자 산다”…1인 가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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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및 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나홀로 및 2인 가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TV에서도‘나 혼자 산다’와 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등장,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다양한 업계에서는 떠오르는 소비자층인 1인 가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싱글족 겨냥 상품 ‘인기’


국내 1인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25% 이상을 넘어서면서 적은 용량과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가정간편식 소비가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간편식 제품은 끓는 물에 제품을 넣고 중탕하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 맞벌이 부부들이나 혼자 사는 나홀로족에게 인기가 좋다.


10일 도내 대형마트에 따르면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육개장·삼계탕·스파게티 등 1인분으로 소포장된 제품이 싱글족을 대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 제주점 관계자는 “2013년 280개였던 ‘피코크’의 상품 수는 지난해 600여 개로 늘어났다. 인기가 좋아 2019년까지 1000개로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1인용 가전제품도 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A할인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또 1~2인분용 밥솥, 슬림 냉장고, 벽걸이형 드럼 세탁기 등 소형 가전제품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5% 증가세를 보이며 ‘작고 실속있는 가전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전을 찾는 수요층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중견 가전업체들이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수년 동안 소형 가전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 다양한 간편 상품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밥’·‘셰어하우스’ 등 신개념 등장


1인 가구는 외식문화의 트렌드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외식업체들은 1인분 메뉴를 내놓거나 혼자 식당에서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 중간을 가로지르는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바(Bar) 형태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혼밥’(혼자 밥 먹기)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음식점들도 이 같은 추세에 맞게 메뉴와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음식점 직원은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이제는 흔한 일이 돼 버려서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최근 홀로 여유를 즐기려 제주를 찾는 1인 관광객도 많기 때문에 ‘1인 정식’을 파는 등 트렌드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인 거주자를 위한 원룸 등 소규모 주거공간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셀프 빨래방 등 이들의 생활편의를 돕는 업종도 곳곳에서 생기고 있다.


1인 가구 세대는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방식의 주거형태도 만들었다.


침실만 따로 쓰고 거실과 욕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셰어하우스(Sharehouse)’가 싱글족을 위한 임대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주거비용 절감과 동시에 홀로 지내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셰어하우스는 본격적인 1인 가구시대를 앞두고 삭막한 고시원이나 외로원 원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득 수준이나 관심사, 생활방식 등이 다양한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택 콘셉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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