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읍·면지역 고등학교와 특성화고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연이어 배출, 서울대 진학이 제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산물이 아님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8일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도내 27명의 합격자가 배출된 가운데 이 중 특성화고와 읍·면지역 학교 학생 2명이 포함됐다고 9일 밝혔다.
주인공은 서울대 윤리교육과에 수시모집으로 최종 합격을 거머쥔 편경양(19·여·세화고등학교) 학생과 서울대 미술대학 합격자인 장소영씨(20·여·제주고등학교).
서귀포시 성산읍에 거주하는 편양은 지난 8일 농어촌전형 수시모집을 통해 당당히 서울대학교에 합격, 벌써부터 미래의 교사를 꿈꾸고 있었다.
편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과외는 물론 학원에 가는 것을 꿈도 꾸지 못했으며, 세화고등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며 공교육만으로 서울대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편양은 “항상 격려를 해주시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교 선생님들이 너무 감사하다. 또 1년간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 주신 부모님에게도 서울대 합격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대학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 세화고 선생님들처럼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 제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씨 역시 지난해 대학 입학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올해 당당히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 합격,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장씨는 무엇보다 재수를 하는 상황에서도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면서 오늘의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밝히는 등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장씨는 “학교 선생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올해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난 상황에서도 추천서를 비롯해 자기소개서를 지도해 주신 문윤희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내가 제일 관심 있어 하고 좋아하는 조소를 하면서 이름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