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표 배부···‘한숨·안도’ 엇갈릿 고3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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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수능에 정시 전략 고민···전문가들 “유리한 영역 조합 찾아야”
변별력 개선으로 눈치보다는 소신 지원 필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2일 배부된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한숨과 안도가 교차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오전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로 가득한 교실은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들고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자 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수능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 중에는 ‘가채점 결과와 비슷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낮은 점수와 등급에 탄식을 내뱉는 수험생도 볼 수 있었다.

 

인문반 학생 김모양(19)은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많이 어려웠다. 특히 국어부터 어려운 문제가 많아 다른 영역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 힘들었다”며 “사회탐구가 오히려 문제가 쉬워 평소처럼 봤는데도 등급이 떨어졌고, 영어는 난이도가 어려워 등급이 올랐다”고 말했다.

 

자연반 학생 김모양(19)은 “영어와 과학탐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정시 지원 전략을 짜는 데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수학은 점수와 등급이 잘 나오는 등 나머지는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날 수험생들은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밝힌 수능 채점 결과와 같이 인문계열 학생들의 경우 국어와 영어, 수학 영역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우 과학탐구와 영어 영역의 결과가 향후 전개될 정시모집 전략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와 같이 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된 경우 대학 학과별 수능 반영 방법과 수시로 빠져 나가는 인원에 따른 실제 경쟁자 수 등의 변수로 인해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중앙여고 3학년 부장 강민채 교사는 “올해 수능은 인문계의 경우 6·9월 모의고사와 달리 국어와 영어영역이, 자연계는 과학탐구 영역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마다 영역별 점수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조합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느냐가 정시 모집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도 “각 학교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확인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본 과목이 대학 정시 합격에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며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한층 개선됐기 때문에 눈치 작전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의 조합이 무엇인지를 확인한 후 지원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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