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소나무 재앙 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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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을 누렇게 물들인 소나무 재선충병은 재앙이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안일한 대응으로 화를 키운 그야말로 인재였다.

 

2013년 제주지역은 소나무 20만 그루 이상을 베어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600년 넘게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을 지켜 온 소나무도 주민들의 고유제와 함께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제주일보는 12월 25일자 3면에 ‘산방산 소나무 역사속으로…’라는 제목으로 “600년 넘게 산방산을 지켜 온 소나무가 결국 주민들과 이별했다”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주민들은 24일 산방굴사 입구에서 신목(神木)을 떠나보내는 고유제를 지냈다. 이날 고유제에는 사계리와 인근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마지막 이별식을 담담하게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민들은 고유문을 통해 600여 년간 마을을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나무를 베어낼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노여워하지 말아달라며 나무의 넋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이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이상 기후 등으로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됐지만 제주도가 제 때 방제작업을 하지 못했고,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가 대규모로 확산됐다.

 

이 해에만 제거한 재선충 고사목은 20만4000여 그루에 달했다.

 

이 기간 제주도는 국비 46억원과 도비 170억원 등 총 2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사목 제거와 나무주사, 항공방제 등의 방제작업을 실시했지만 갈수록 피해 고사목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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