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후 25년 만에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계획이 확정됐다.


정부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을 유지하면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수산·난산·고성리 일대 496만㎡ 규모에 2025년 이전까지 제2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2공항이 제주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대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제2공항이 개항되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주민과 피해 주민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새로운 삶의 터전 마련, 지역 경제 활성화, 2개 공항의 체계적인 운영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2공항 개항 2~3년 앞당겨야=정부는 지난 10일 제2공항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 개항을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현 제주공항이 이미 포화 상태에 직면해 2025년까지 버티기 힘들다는 게 큰 문제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제2공항 개항을 2~3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은 연간 2500만명. 정부는 제주공황의 포화상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총사업비 2640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고속탈출유도로 추가, 이륙대기구역 신설, 계류장 및 여객터미널 확장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공항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수용 능력은 연간 3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주공항의 포화가 예측보다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제 제주공항의 연간 수요는 2018년 2830만명, 2020년 3211만명, 2025년 3939만명, 2030년 4424만명, 2035년 4549만명 등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공항이 확충되더라도 2020년 이전에 이미 포화가 불가피해 제2공항이 개항하기까지 5년 이상을 견뎌야 한다.


국토교통부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도 이 문제와 관련“이미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다. 2025년까지 10년 동안 견뎌야 한다”면서 “제2공항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 의지·도민 역량 결집=제2공항 개항이 앞당겨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원희룡 지사도 청와대와 정부 부처, 국회 등을 방문해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제2공항 건설계획은 다음 달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돼 고시돼야 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1월부터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예비타당성 조사’, 내년 하반기부터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2018년~2020년 ‘공항개발 실시계획 수립·고시 및 착공’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제주도는 이러한 절차들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착공시기를 2019년으로 앞당기고, 2013년 말에는 완공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년 예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5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는 4조1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책 사업인 만큼 국비 지원이 전재되야 한다. 아울러 주변지역 발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운영주체를 신속히 결정하고 공공투자와 민자 유치 등의 방안도 서둘러야 한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도민들의 역량 결집이 절실하다.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제주도정의 대정부 절충 능력과 대도민 설득 능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