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주말을 맞아 장애인 복지시설인 제주애덕의 집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004년 개관한 제주애덕의 집과 함께 출범한 제주농협 애덕봉사회(회장 현창일)의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애덕봉사회는 직원 2~3명에서 출발해 11년이 지난 지금 농협 재직 직원, 퇴직 직원, 가족 등 모두 120여 명의 끈끈한 회원들로 구성됐다.


처음에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일이 많아 혼쭐이 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어엿한 ‘베테랑 친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끈끈한 우정을 돈독히 쌓아올리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장애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며칠간 함께 동거동락하고 매년 4월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가꾸는 주말농장 운영으로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또 대중목욕탕을 찾아 서로의 등을 밀어주기도 하고 성탄절에는 ‘사랑의 산타’로 깜짝 변신해 연말의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애덕봉사회의 나눔 사랑은 섬 넘어까지 퍼지고 있다.


회원 20~30명이 2006년부터 여름 휴가를 이용해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나눔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다.


이들은 올 들어서만 국제와이즈멘 제주지구대회 봉사대상, 농협금융 사회공헌상 등을 수상하며 봉사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국제와이즈멘 제주지구대회 봉사대상에서 받은 상금 200만원을 제주애덕의 집에 전액 기부하며 시설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요즘 저마다 사무실 책상 한켠에 ‘집 짓는 양(저금통)’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2017년 조성될 제주애덕의 집 체험홈(거주주택) 마련을 위해 분양받은 양에게 소중한 동전으로 매 끼니를 챙겨주며, 작지만 큰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것.


윤재춘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팀장은 “나눔은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힘”이라며 “‘돕는다는 생각보다 나눈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주 토요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