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날씨에 미세먼지까지···“감기 오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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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이모씨(35)는 이달 초부터 목감기에 걸린 뒤 현재까지도 병이 낫지 않으면서 마스크를 하고 출근길에 나서는 일이 일상이 돼버렸다.

 

이씨는 병원을 찾아 약 처방만 2번을 받을 정도로 목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잔기침이 나오는 등 오래 가는 감기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씨는 “요새는 미세먼지 탓인지 감기가 낫기는커녕 목이 예전보다도 더 칼칼해졌다”며 “환절기에는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이지만, 올해는 특히 심한 것 같다. 보름 전에 감기에 걸렸는데 아직도 기침이 계속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반복되고, 미세먼지까지 며칠 째 제주 전역을 뒤덮으면서 유독 오래가는 감기에 도민들이 병·의원을 재방문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제주시지역 A병원은 오전 시간부터 감기에 걸린 어린이와 노인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콜록콜록’ 기침 소리를 내며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먼저 온 감기 환자들의 진료가 완전히 끝날 때가지 다소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실제 이 병원은 지난달까지 하루 120명에 달한 감기 환자가 이달 초에는 250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지만, 감기가 잘 낫지 않은 환자들의 병원 재방문 등이 겹치면서 현재는 평일의 경우 300명, 주말에는 직장인 등이 몰리며 500명까지 진료를 받고 있다.

 

목이 따끔거린다는 증상을 호소하며 약국이나 내과·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제주 전역에 걸쳐 침투한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면서 감기 환자는 앞으로도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보통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자들이 증가 추세지만 올해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감기가 잘 낫지 않으면서 감기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코와 입, 손을 자주 물로 씻어줘야 하며, 기관지질환에 효과가 좋은 배즙이나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도내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가급적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가득한 시기에는 외출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의 단체 활동도 자체하는 것이 좋다”며 “또 물도 자주 마셔줘야 하는 것은 물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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