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의원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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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약한 어린이·노인 중심으로 발생
단체 활동 자제 및 개인 위생 철저해야
   

강모씨(30·여)는 최근 목감기에 걸려 방문한 동네 병원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린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감기 환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강씨는 “주변에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밤 시간대와 아침 시간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보니 매년 이맘 때 쯤이면 감기에 곧잘 걸린다”고 말했다.

 

최근 오전·밤 시간대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내 병·의원마다 감기 환자가 급증,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도내 병·의원과 이비인후과에서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시 연동의 한 의원의 경우 하루 250여 명에 달하는 감기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8~9월 하루 평균 120명의 감기 환자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제주시 삼도1동에 위치한 이비인후과 역시 평소 내방 환자의 50% 정도가 감기 환자인 데 이달 들어서는 70~80%까지 올려가면서 대부분의 시간대에 환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의들은 이번 감기의 경우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면서 저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기의 감기는 열과 구토 등을 동반한 증세가 많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속이 메스껍고 몸살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감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내 한 대형병원 전문의는 이와 관련 “단순히 날씨가 추운 것만으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진 않는다. 추위와 큰 일교차로 인해 체온이 불균형하게 되면 감기가 쉽게 걸리게 된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노인들을 중심으로 가급적 다른 사람들과의 단체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자주 씻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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