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제주지역 대표신문 자리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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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독자들 제주일보에 대한 기대와 바람 나타내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창간된 제주일보가 제주도민과 함께 성장한지 어느새 70년이 지났다.
광복 후 제주는 남북 분단, 4·3 사건, 6·25 한국전쟁 등과 같은 시련을 딛고 ‘세계 속의 제주’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일보는 지난 70년 동안 굴곡진 제주의 현대사와 제주 발전의 현장을 함께 했고, 올곧은 시대정신으로 도민들과 함께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하며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길을 걸어왔다.
제주지역 대표 신문인 제주일보는 이제 새로운 100년을 바라보며 세대별로 독자들의 바람과 기대의 목소리를 들었다.
【편집자주】


▲최윤서 어린이

 

“아직은 내용이 어렵지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배울 수 있어 뿌듯해요”


한라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윤서 어린이(12·제주시 연동)는 “부모님이 제주일보를 구독하시기 때문에 심심할 때마다 신문을 보는데 아직은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아직 전문적인 단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기사 내용이 어른들의 암호 같이 느껴질 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어린이는 “특히 정치 관련 기사의 비중이 높지만 아직은 무슨 내용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다”며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 똑똑해 지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또 최 어린이는 “어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눈높이에 맞춘 기사도 제공됐으면 한다”며 “만화, 그림 등 모든 연령층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최 어린이는 “한 눈에 기사의 내용이 쏙 들어오도록 제목에 더 신경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현주씨


“70년 동안 변함없이 도민들에게 제주의 소식을 전해준 우직함이 좋아 꾸준히 구독하고 있어요”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주씨(22·제주시 한림읍)는 “제주일보가 지금까지 도내 대표 신문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오랜 세월 신속·정확한 기사로 독자들에게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며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도민들을 위한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써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요즘 신문을 읽는다고 하면 주위의 친구들이 신기해하는 게 씁쓸하기도 하다”며 “제주일보가 숨겨진 제주의 여행지나 숨은 볼거리 등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써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신문을 읽다보면 너무 전문적인 단어가 나와 읽기 어려운 적이 종종 있다”며 “단어들을 풀어쓰거나 설명을 덧붙여 쉽게 읽히는 신문이 된다면 젊은 층들도 제주일보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정우 카멜리아힐 총괄이사


“제주일보는 초등학생 때부터 접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고 신뢰감이 높아요”


양정우 카멜리아힐 총괄이사(36·서귀포시 천지동)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구독하던 제주일보를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있다.


양 이사는 “현재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사가 관광 정책과 지원 부문에 쏠리게 된다”며 “정기적인 보고서와 관련 업계를 통해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제주일보를 통해 심도 있는 정보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이사는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일보라는 브랜드에서 오는 신뢰감이 크다”며 “같은 내용일지라도 신문사마다 논조가 다른 만큼 제주일보만의 색깔이 더욱 뚜렷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 양 이사는 “30대 중후반이 되다보니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제주일보에서 재테크 관련 부문을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특집 기사로 다뤄 조언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피력했다.

 

▲강호진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


“가장 오래되고 인지도 있는 제주도 대표 신문으로 안정감이 있어요”


강호진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43·제주시 화북동)은 “레이아웃도 짜임새 있게 설계돼 독자 입장에서 구독하기 편하다”며 “시기적절한 기사가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그런데 과거에 비해 독자적인 기사가 현저히 줄면서 타 신문과 차별화가 적어지는 부분이 독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라며 “제주일보만의 색깔을 지닌 기획 기사를 많이 발굴해 명실상부 지역 대표신문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생생한 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 기사를 통해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며 “제주일보가 제주의 대표신문인 만큼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의 파수꾼 역할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기사 양원배씨


“제주일보에서 얻은 정보를 택시를 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전달해 주는 재미가 쏠쏠하죠”


제주일보 애독자인 택시기사 양원배씨(55·제주시 외도동)는 “제주일보를 통해 제주지역의 대·소사를 많이 알게 된다”며 “보이지 않는 제주 구석구석에 소식을 가장 꼼꼼히 전해줘 제주일보를 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씨는 “가장 기본적인 질서를 확립해야 관광산업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여전히 성행하는 불법주차나 쓰레기 무단배출 등의 문제를 많이 다뤄 기초 질서가 확립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이어 “최근에는 제주일보만의 시각이 담긴 기사가 적어진 것 같아 아쉽다”며 “독자들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기사가 아닌 차별화된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발로 뛰어 달라”고 전했다.

 

 

▲이춘자 수산시장 상인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어요”


이춘자 제주동문수산시장 전복나라 대표(68·제주시 화북동)는 제주일보가 실생활과 밀접한 경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전통시장에서 정신없이 생선을 팔다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때가 많다”며 “세상이 돌아가는 소식을 간결하고 확실하게 전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통시장이 최근 다양한 방면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전통시장에서 즐기고 혜택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해 전통시장 상인은 홍보 효과를 얻고 이용객은 추가적인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신문의 활자를 조금 더 키워 남녀노소가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수 수농원 대표


“제주일보는 제주도의 역사죠. 제주의 역사를 심층 깊게 다시 짚어주면 현 세대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강경수 수농원 대표(73·서귀포시 정방동)는 “저와 같은 세대를 쭉 살아온 제주일보의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신문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제주일보와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 참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40년째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도내 농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감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물이 재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일보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작물을 소개하고 심층 취재해 연재한다면 농가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제주일보에는 70년 동안의 제주의 소식과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며 “새로운 세대에게 예전의 훈훈한 기사와 일화 등을 다시 소개해 기성세대들을 본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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