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통계로 본 제주 70년 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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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6000명에서 반세기 만에 1000만명 돌파
   
▲ 1960년대 정부가 운영하던 대한항공공사 여객기에 승객들이 오르고 있다. 당시 활주로는 길이 1000m, 너비 30m에 불과했다(왼쪽). 현재의 제주국제공항 모습으로 지난해 14만5533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
▲반세기 만에 1000만명 돌파=1962년 관광사업진흥법에 의거, 교통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제주도관광협회가 태동하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통계자료 구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1960년 이전 제주 방문 관광객은 내국인 6418명과 외국인 172명을 합쳐 6590명에 불과했다.

당시 관광사업체는 전세버스 3곳(신진관광·제주교통·광신관광교통)에 여행사는 제주관광안내소 등 7곳이 있었다.

전문 숙박업은 제주시 관덕정 뒤편의 탐라여관(30실)이 시초였으며, 1959년 국영호텔인 서귀포관광호텔이 설립됐다.

1962년 제주 최초의 민영 호텔인 제주관광호텔(현 하니크라운호텔)이 들어섰다.

연도별 관광객을 보면 1966년 10만명, 1977년 50만명에 이어 1983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사상 첫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반세기가 흘러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894만5000명, 외국인 332만8000명 등 총 1227만3000명에 달해 국제 관광도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관광숙박업체는 356곳(2만1694실)에 관광지는 165곳에 이르고 있다.

▲항공·해상 교통 성장 가도=제주 상공에 최초로 여객기가 운항한 것은 1949년 대한국민항공사(KNA)가 서울~광주~제주노선에 4인승 프로펠러기인 스틴슨기를 운항하면서부터다.

1951년에는 서울~제주를 비롯해 4개 정기 항로가 개설됐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항공수송 실적은 14만5533편에 여객 2319만7796명, 화물 27만5429t에 이르고 있다.

광복 이후 일본인들이 소유한 정기 여객선이 자취를 감추면서 소형 선박에 의지해 왔던 해상 교통은 1951년 부산~제주~목포 항로가 개설돼 광성호·제주호·황영호 등 3척의 여객선이 취항했다.

지난해 제주 기점 해상여객 실적은 233만5213명으로 7개 항로에 14척(쾌속카훼리선 3·카훼리선 6·쾌속선 1·일반선 4)이 운항 중이다.

제주지역 물류의 90% 이상은 선박이 담당하고 있는데 연간 해상화물 물동량은 2012년 1170만t, 2013년 1239만t, 2014년 1428만t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감귤 국내 제1의 과수로=제주의 핵심 산업인 감귤은 1946년 생산량이 10t에 불과했다. 품종은 물론 재배 기술이 부족해 수확량은 미비했다.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이 감귤 재배를 장려한 데 이어 1968년 소득증대사업으로 감귤이 선정돼 저리 융자로 감귤원 조성 자금이 지원되면서 재배면적이 늘기 시작했다.

1975년 감귤은 사과 다음으로 2대 과수에 올랐고, 1990년대 들어서서 우리나라 제1의 과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65년부터 1984년까지 20년간 재일교포들이 기증한 감귤나무(묘목 426만7000그루)는 감귤산업을 기간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감귤 생산량은 해마다 급증했는데 1970년 5만t, 1980년 18만8000t, 1990년 49만3000t, 2000년 56만3000t, 지난해는 69만6763t에 670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자동차 보유 전국 1위=과거 부(富)의 상징이었던 자동차는 1946년 고작 113대로 대부분 군용이거나 관용차였다.

당시 도로는 제주시를 기점으로 서쪽은 모슬포까지 56㎞, 동쪽은 성산포까지 48㎞, 서귀포시를 기점으로 모슬포 32㎞, 성산포 52㎞의 일주도로가 띄엄띄엄 연결됐다.

이 4개 구간 도로에는 개조한 합승 자동차 20여 대가 1일 2~3회 운행했다. 택시는 1961년 제주시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차량의 급격한 증가로 1980년 5925대에서 1990년에는 4만3185대, 2000년 16만4360대로 늘었다. 올해 8월말 현재 등록 대수는 42만1087대로 인구 당 0.68대, 세대 당 1.7대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로 포장률 85%=일주도로의 첫 포장 공사는 1961년 5·16혁명 직후인 9월 21일에 착공됐다. 1차로 제주항에서 제주공항까지 연결됐고, 같은 해 관덕정에서 제주시청까지 포장됐다.

1963년 개통된 5·16도로는 총 연장 43㎞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생활권을 1시간으로 단축시킨 ‘길의 혁명’으로 꼽힌다.

‘한라산의 기적’을 일궈낸 5·16도로의 개통과 포장은 도로 개발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일주도로 181㎞ 전 구간 포장(1971년), 1100도로(1973년) 개통 등 대역사를 일궈냈다.

1980년 도내 도로는 총 연장 1940㎞로 포장률은 31%(604㎞)에 불과했다.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도로는 4393개 노선에 총 길이 3215㎞로 포장률은 85%(2741㎞)에 달하고 있다.

▲주택·발전 설비 증가=1946년 주택은 대부분 초가집 형태였으나 지금은 단독, 아파트, 연립주택 등으로 변화됐다.

1961년 주택 수는 5만2946호(보급율 82%) 였으나 1980년 7만7095호, 1990년 8만9835호, 2000년 12만9396호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3년 기준 총 주택은 20만8512호로 주택 보급률은 108%에 이르고 있다. 또 1인 1일 급수량은 946년 0.14ℓ(리터에서) 지난해 366ℓ로 2615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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