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남 배려하지 않는 추태·민폐···하늘길이 ‘짜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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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제주일보 공동캠페인-기내·공항 에티켓

강모씨(30·서귀포시)는 최근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는 경험을 했다.

 

이코노미석에 앉아 비행기를 타고 가다 앞에 앉아 있는 승객이 갑자기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행위로 인해 자리가 좁아지면서 큰 불편을 느꼈기 때문이다.

 

장시간 비행도 피곤할 법 하지만 이 같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행동으로 강씨는 즐거워야 할 여행이 첫날부터 악몽으로 변하고 말았다.

 

강씨는 “비행기를 타다가 이처럼 앞 승객이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힐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국제선 같이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게 되는 경우에는 항공사에서도 뒤에 앉아있는 승객들에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제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처럼 매년 늘어나는 여행객의 수만큼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기내·공항에서의 에티켓은 남을 배려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지루하고 무료한 비행시간에 때로는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하는데 앞좌석에서 갑자기 등받이를 젖히면 기분이 어떨까? 특히 식사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음식물이 쏟아지면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로는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문제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내 화장실 역시 혼자서 오랜 시간 점유하거나 사용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다른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행동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간의 빈 좌석을 독차지하는 행위, 비스듬히 몸을 기대거나 좌석 양 옆 팔걸이에 자신의 팔을 올려놓으면서 다른 승객의 공간을 비좁게 만드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아이가 시끄럽게 울거나 소리지르는 것을 방치하는 부모의 행위, 큰 소리로 말을 하거나 비행 내내 시끄럽게 떠드는 행위, 기내 선반을 자기 짐으로 가득 채우는 행위, 노래나 게임을 이어폰 없이 이용하는 행위, 비행기가 착륙한 후 자기가 먼저 나가려고 서두르는 행위 등도 기피 대상이다.

 

기내에서뿐만 아니라 공항에서도 항공기 여행을 짜증나게 만드는 행위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항공사 직원하게 무례하게 굴거나 규정사항을 지키지 않아 탑승 수속을 지연시키는 행위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보딩타임에 늦어 기내의 모든 승객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행위, 공항 의자에 누워 잠을 자거나 자기 짐을 올려놓아 다른 사람들을 앉지 못하게 방해하는 행위, 체크인 대기줄에서 새치기하는 행위 등도 올바른 공항 에티켓을 실천하기 위해 반드시 근절해야 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 중 소란을 비롯해 기내와 공항에서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가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의식을 가지고 나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문화 정착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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