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인들을 살뜰히 챙기는 생활 관리사들이 신명나는 난타로 많은 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맑은 난타동호회’(회장 김인숙).

 


해맑은 난타동호회는 난타를 통한 자기개발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15명이 뜻을 모아 2009년 봄에 결성했다.
현재는 매주 금요일마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 모여 자체적인 연습을 통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사실 처음엔 평범한 주부들이 거칠게 북채를 휘두르는 것이 힘들고 어색했지만 이젠 서로 만나 일상의 근심 걱정거리를 잊고 신명나게 북을 치는 것이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행복한 시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난타가 주는 즐거움은 평범한 주부들의 삶도 조금씩 바꿔나갔다.
밖에서 흥이나니 집에서도 절로 흥이나 가족과 사이도 더욱 돈독해졌고 무엇보다 난타를 하면서 누군가의 아내 혹은 한 아이의 엄마가 아닌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찾게 된 것이다

 


김은정 회원은 “난타를 하고나서는 나도 사회를 밝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나 스스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난타 애찬가를 불렀다.

 


해맑은 난타동호회는 자기개발 외에 이웃들을 위한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9월과 10월에는 제주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는 송편 만들기 행사와 장수 수연(?宴)회에서 정기 공연을 하고 있다.

 


또 양로원과 복지관 등 난타 동호회 공연이 필요한 곳이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기꺼이 연습시간과 공연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센터나 경로당에서 노인들을 위한 생활 교육을 할 때 빼먹지 않고 난타 공연을 마련한다.

 


김인숙 회장은 “난타를 보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활력이 생긴다며 노인들이 많이 좋아한다”며 “그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고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난타 공연을 통해 이웃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고 싶다”며 “특히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연을 더 많이 마련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백나용 수습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