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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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교차 늘면서 병·의원 환자 20~30% 늘어
집먼지진드기·꽃가루 등 영향··2년새 제주서 환자 8955명 증가
고승현 원장"집안 환기·청소···개인위생 철저해야"조언
   

직장인 김모씨(35·여)는 최근 잦은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으로 인해 감기로 알고 제주시지역 병원을 찾았는데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증상이 있었지만 열이 나지 않았고, 이를 내버려두다 보니 눈에 가려움증까지 발생해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며 “그런데 뜻밖에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돼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면서 불청객인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제주시지역 이후인후과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30%나 증가했다.

 

이는 가을철인 9, 10월에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의 상피껍질이 최고 농도가 되는 데다 돼지풀과 쑥 등 꽃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최근 2년 사이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예방 방법에 대한 보건당국의 홍보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비염환자 수와 진료비는 2012년 12만2066명·37억8991만원, 2013년 12만9712명·41억3739만원, 2014년 13만1021명·41억4428만원 등이다.

 

이는 2년 사이에 환자 수가 7.34%(8955명), 진료비가 9.4%(3억5437만원) 증가한 수치다.

 

고승현 최고이비인후과 원장은 이와 관련,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담요 등을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환기와 청소를 잘 해줘야 한다. 아울러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며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현상이 지속하면 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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