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타국 스페인에서 태권도 전도사와 사업가 등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을 알리는데 힘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타콜로마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김부향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60)은 남다른 열정과 끝없는 도전을 통해 현재 한인 무역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속의 제주인이다.

애월읍 어음1리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대 후반에 스페인으로 유학 길에 올랐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적 차이, 생활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결국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태권도 실력을 활용해 현지에서 태권도 도장을 인수한 후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에 태권도 강의를 만들고 태권도 교본까지 직접 집필하는 등 ‘태권도 전도사’로 나서며 새출발했다.

이후 한국에서 주문 생산한 여성 의류를 스페인에서 판매하는 사업가로 변신, 기반을 잡게 된 그는 의료기기 총판 업체인 ‘한라누가(HanRa Nuga)상사’를 설립하며 제2의 창업에 나섰다.

의료기기 사업은 현지 병원 등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출발부터 성장페달을 밟으며 5년 여 만에 연 매출이 100만달러를 웃도는 중견업체로 발돋움하며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안정세를 유지하던 사업은 유럽발 재정 위기와 스페인의 경기 침체로 위축되면서 규모가 줄었지만 스페인산 와인과 샴페인, 올리브 오일 등을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무역 사업에 뛰어들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유럽 지역의 젊은 한인 무역인 양성에도 힘을 쏟는가 하면 고향 제주를 위해 투자자문관을 맡아 해외자본 투자 유치 및 교류 사업 등에 협력하고 있다.

그는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강인한 정신을 지닌 제주인이라는 자긍심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30년 넘게 쌓아온 신뢰와 성실함이 흔들림 없이 사업을 해오고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향 제주를 위해 바르셀로나 관광지와의 교류가 성사될 수 있는 사업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