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명 ㈜ILLUSION 대표가 日 도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란 소년이 집안일을 도우며 성장해 재일한국인에게는 불모지와도 같았던 영상 홍보 사업 분야에 뛰어들어 도쿄지역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재일제주인 2세 출신으로 도쿄 내 굴지의 영상 홍보 기업 경영가로 성장한 고철명 ㈜ILLUSION 대표(61)의 인생 스토리는 각종 차별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살아온 재일제주인들의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다.

 

‘go to the future…(미래를 향해…)’라는 회사의 목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재일제주인들이 뛰어들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도쿄지역 최고의 영상 홍보 사업가를 꿈꾸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비록 재일제주인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한국식 불고기 음식점(야끼니꾸)의 아들로 태어나 집안일을 도우며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통해 영상 홍보 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발견했다.

 

공룡 인형을 써서 음식점을 홍보하는 단순한 집안일을 하면서 광고의 중요성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영역이 바로 영상 홍보 분야라는 점을 착안했고, 이를 통해 영상 홍보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특히 항상 즐겁게 일을 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고 대표의 좌우명은 일본 사회 내부의 차별과 각종 역경을 이겨내 성공한 사업가로 우뚝 서는 밑거름이 됐다.

 

영상 홍보 사업에 뛰어들어 1년 만에 실패의 쓴맛을 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사업체를 만들었고, 지금은 연간 도쿄 중심지에 있는 7층 규모의 빌딩에 직원 68명, 연매출 5억여 엔의 튼실한 기업을 일군 것이다.

 

여기에 어떠한 역경이 닥쳐도 직원들과 함께하고 이를 이겨내는 그의 경영 철학은 한 번 입사하면 정년이 없이 평생을 함께하는 직장을 만들었다.

 

고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도 국제 행사의 생중계와 다큐멘터리 촬영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술력 향상을 꾀하면서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제주인뿐 아니라 한국인의 긍지를 드높이는 모범적인 사업가 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