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성실함으로 가방 제조서 요리 분야 사업가로 '우뚝'
(17)성실함으로 가방 제조서 요리 분야 사업가로 '우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대호 칸아이 주식회사 대표
   
이대호 칸아이 주식회사 대표가 도쿄 분쿄쿠에 있는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난이 싫어 일본 드림을 나섰던 청년이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가방 제조업과 한국 가정요리 분야에서 성공해 고향과 고국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의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공을 위해 일본으로 밀항해 쉬지 않고 일하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우뚝 선 이대호 칸아이 주식회사 대표(66)는 제주인의 억척스러움을 보여준 재일제주인 1세의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으로 건너간 후 20년간 아침부터 자정까지, 또 주말이나 공휴일 할 것 없이 일만 하다 보니 아무런 사회 활동도 하지 못했다고 회고한 이 대표의 성공 비결은 바로 성실과 과감한 도전이다.

 

이는 ‘밤에 편안하게 똑바로 베개를 베고 자려면 남을 속이지 말고 이용하지도 말아야 하며 자신의 일에 성실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성실은 가방 공장에서 일하면서 직접 기계를 사서 사업가로 뛰어들 수 있게 했고, 훌륭한 가방을 만들게 해 사업을 조금씩 이어가게 한 것이다.

 

또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도 이 대표의 성실함을 잘 아는 일본인 건설회사 사장이 직접 보증을 서준 이유가 됐다.

 

특히 이 대표의 과감한 도전정신은 가방 공장에서 벗어나 한국 가정요리 음식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 대표는 처음 10년간 터를 닦은 오사카에서 사업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도쿄행을 선택했고, 일본 정부의 이민법 강화라는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자 한국 가정요리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가 가진 도전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대표는 “고향을 떠나온 뒤 일본에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성실하게 모든 일에 임했던 것이 한국 가정요리 음식점 4곳에서 연간 3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사업가로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고경호 기자uni@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