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 관리대상 5천명 육박…"내주 초 환자 발생 가능성"
강동성심 관리대상 5천명 육박…"내주 초 환자 발생 가능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건국대·카이저 내달 5일, 강동성심 6일, 강동경희 10일까지 집중 관리
182번 환자, 가벼운 증상…전문가·구리시 공무원, 카이저병원 방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단 발병 우려를 낳고 있는 강동성심병원에서의 관리대상이 5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서의 추가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강동성심병원에서 173번 환자(70·여)와 접촉해 관리대상에 포함된 사람이 4천825명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의 면접조사, 병·의원 이용 기록,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역학조사를 벌여 관리대상자를 선정했다.

   

이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394명이며 병원격리자는 137명이다. 이밖에 4천294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70·여)를 감염원으로 하는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곳이다.

   

173번 환자는 이 병원 입원 중 폐렴 증상을 보였으며 확진 전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도 했다. 폐렴은 그간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가 보인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기도삽관은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 감염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확진판정일 22일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다음달 6일까지를 기한으로 이 병원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국대병원은 다음달 5일, 강동경희대병원은 다음달 10일까지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강동성심병원에서 주로 노출이 일어났던 것이 20~22일인 만큼 이번 주말, 다음주 초에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계속 모니터링하고 검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다른 추가 감염 우려 병원인 경기도 구리의 카이저재활병원에 대해서도 다음달 5일 기한으로 집중관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은 170번 환자(77)가 방문해 집단발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이 병원에 대해서는 26~27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유소연 부회장, 한수하 기획이사, 차경숙 선문대 교수 등 전문가가 방문해 구리시 보건당국 공무원들과 소독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27일 첫 '무증상 환자'로 발표한 182번 환자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벼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82번 환자가 지난 14일께 소화불량이나 목에 걸린 듯한 느낌들, 찬바람을 맞으면 잔기침을 하는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 같은 경증의 증상들이 메르스로 인한 것인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자가 추가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예하고 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앞으로 환자 발생 예상에 대해 현재로서는 말씀을 드리기 곤란하다"면서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릉의료원, 카이저재활병원 등 집중관리병원에서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올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