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격리자수…방역당국 잇단 정보 오류로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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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동선·상태 등 뒤늦게 정정하기도

방역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상황을 전달하면서 잇따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전 정례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즉각대응팀이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5천588명을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밝힌 전체 격리자수가 5천216명으로 이보다 적은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복지부는 수치 업데이트 과정에서 시차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가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확인을 거쳐 뒤늦게야 수치에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5천588명은 격리자뿐만 아니라 능동감시대상자와 격리해제자 등을 포함한 수치이며, 실제로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접촉 의심자로 관리하고 있는 대상은 4천75명이라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뒤늦게 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70명 이상을 감염시킨 14번 환자의 이동 경로를 설명하면서 "14번 환자가 비뇨기과 외래를 다녀왔다"고 말했다가 3시간 후에 바로잡기도 했다.

   

14번 환자가 머문 응급실 밖에서도 속속 감염자가 나오면서 이 환자의 동선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노출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사항임에도 잘못된 정보를 준 것이다.

   

지난 13일에는 살아있는 환자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수 시간 만에 정정했다.

   

1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는 "완치자 1명의 혈장을 중증 환자 1명에게 투여했으나 해당 환자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가 이어진 후 복지부는 오후 8시에야 "사망자 정보는 오인한 사항"이라며 내용을 뒤집었다.

   

추가 취재 결과 완치자 2명의 혈장을 중증 환자 2명에게 각각 주입했으며, 환자 2명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삼성서울병원 외래 환자로 왔다가 감염돼 창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5번 환자에 대해서는 이틀 동안 브리핑을 통해 "폐렴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라고 말했다가 3일째에 "폐렴 전수조사와는 무관한 환자이며 의료진이 메르스를 의심해 발견된 것"이라고 바로잡기도 했다.

   

복지부는 그전에도 '보호자'로 병원에 왔다 감염된 확진자를 '내원 환자'로 표기하거나, 확진자 통계에서 성별 계산을 잘못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의료진인 확진자를 단순 체류자로 표기하는 등의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했다.

   

첫 환자 발생 18일 만인 지난 7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의 실명을 공개했을 때에도 일부 의료기관 이름이나 지명에서 오류가 발생해 빈축을 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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