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용 ㈔제주이슬람 문화센터 이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슬림 관광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 조성과 더불어 무슬림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이 필수적”이라며 “절대 다수의 무슬림 관광객은 테러 집단과 다르기 때문에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해 종교가 아닌 산업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 기도하고 음식도 할랄식만 먹는 등 특수성이 뚜렷하다”며 “독특한 문화를 그들이 어려움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 수용 태세를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무슬림을 위한 키블라(메라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코란을 숙박업체에 비치하고, 바닥에 까는 매트 등을 준비해야 한다”며 “일본 등 경쟁국들처럼 주요 공항과 쇼핑 시설 등에 작은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하고, 기도소의 위치 등을 적은 가이드북을 작성·배포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김 이사장은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를 진행하고 이슬람 문화에 해박한 전문 가이드를 육성해야 한다”며 “비빔밥과 같은 한식에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를 활용해 한국적인 할랄 음식 개발에 힘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무슬림 프렌들리 제주 아일랜드’와 같은 컨셉을 정해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무슬림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 개선과 함께 인프라 조성이 이뤄진다면 무슬림 관광 시장의 성장세는 무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