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레이스를 펼치며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마라톤동호회가 화제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마라톤 동호회인 ‘도르미’(회장 이성래)다.


도르미는 제주도청에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마라톤 동호회다. 도르미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3년에 결성됐다.


현재는 모두 8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른 아침마다 한자리에 모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새벽 공기를 가르고 있다.


도르미 회원들의 마라톤 열정과 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열린 평화의 섬 전국구간경주대회에서 직장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국내·외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제주도 일주 200㎞ 울트라마라톤에 12명이 출전해 구간별로 완주하는 등 자신의 한계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성래 회장은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에는 여러 가지 지병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무엇보다 큰 자신감을 얻게 됐고, 동료들과 같이 뛰고 응원하다보니 성격도 밝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마라톤에 입문한지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10번 완주했고, 지난달에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지훈씨는 9년 연속 200㎞ 울트라마톤을 완주했고, 총 132개 대회에 참가해 6600㎞를 달리는 등 상당수 회원들이 저마다 다양한 기록과 특별한 경험들을 갖고 있다.


도르미 회원들이 보다 많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한 발짝 한 발짝 내달리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르미는 2009년부터 ‘1㎞ 200원 기부 운동’을 펼치면서 ‘희망지킴이 사랑 나눔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회원들이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달린 거리를 ㎞당 200원씩 환산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447㎞를 달려 148만9400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도르미는 특히 희망의 기부 운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더 많이 봉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도르미는 또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세계자연유산 등 제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실제 대회에 나갈 때마다 제주를 알리는 현수막을 제작해 홍보하고, 유니폼에도 각종 홍보 문구를 담아 달리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가 입은 유니폼을 보면 모두들 제주에서 왔다는 것을 안다”며 “회원 모두가 제주도의 홍보맨임을 자처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르미 회원들은 이제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보다 젊은 공직자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고임욱 총무는 “도내 스포츠 동호회 중에서도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동호회”라며 “젊은 공직자들이 많이 참여해 건강도 지키고 제주도 홍보하고 이웃사랑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