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아이들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김동선 전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서창영 도순마을회장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김 전 도순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도순초에서 정년을 맞이한 김 전 교장선생님이 학교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던 주민들에게 학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줬습니다.”

서 회장은 “학부모가 아닌 주민들은 학교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교장선생님이 마을총회 등 주민들이 모이는 행사때마다 참석해 학교 상황을 전하며 학생 유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 때 학생 수가 500명이 넘었던 재학생이 50명대로 줄어들어 복식수업을 해야 한다는 말에 다수의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주민들은 직장 문제로 마을을 떠나는 청년들을 강제로 붙잡을 수 없다면 빈 집을 제공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외지인들을 유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을회 소유인 도순새마을금고 건물을 수리하고 마을 내 빈 집을 정비해 외지인들을 불러들였다. 지난해부터는 전학을 오는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서 회장은 “빈 집 제공과 장학금 지원을 통해 최근 2년 새 학생 25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빈 집을 제공하겠다는 주민들이 줄을 섰지만 대부분 과거에 관행적으로 지어졌던 무허가 건물이 대부분이라 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추진되는 빈 집 수리의 경우 한시적인 특례가 적용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