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위적으로 간을 도와주는 방법은 생리적, 생화학적 업무량을 줄여주는 일이다. 간도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적당히 운동을 하면 간은 생물학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가 있다.

그러나 과식을 하거나 어느 특정 성분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간은 잉여물질을 저장 형태로 바꾸거나, 체외로 배출할 수 있도록 분해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부산물, 노폐물까지 처리해야 한다. 반면, 무리하게 금식을 하면 필수 에너지를 만들어서 써야 하므로 간의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

간을 보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A형 간염 및 B형 간염에 대해 항체가 없는 사람들은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한다.

C형 간염처럼 아직 예방주사가 개발되지 않았거나 E형 간염처럼 국내에선 보편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선 또 과음이나 약물의 오·남용을 피해야 한다. 과음으로 인한 취기는 시간이 지나면 가라 앉는다.

그러나 일단 과음으로 인해 간염이 발생한 상태에선 취기가 가라 앉아도 염증반응이 진행되는 경우가 잦다.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염증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은 절대적으로 금주를 해야 한다.

한약이나 양약, 민간약들은 위장관을 통해 흡수된 후 간에서 해독된 후 간이나 콩팥을 통해 배설된다.

섭취된 약물들이 인체 내에서 지나치게 오래 약물작용을 나타내지 못하도록 간은 많은 에너지를 써 가며 약물을 분해하고 인체 밖으로 배출한다.

특히, 간염이 발생하면 간의 상태를 조기에 파악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간에 큰 손상이 발생하면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낸다.

온 몸에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 지고, 식욕 부진이나 소화 불량, 구역질과 구토를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오른 쪽 갈비뼈 밑에서 둔통을 느끼며, 피부나 눈에 황달이 나타나고 소변색이 짙어지며, 피부에 멍이 잘 들고, 출혈을 하면 잘 멎지 않는다.

하지만 간질환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들 뚜렷하지 않아 바쁜 생활과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오인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간염이 발생하면 빨리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에 의한 간질환은 금주를 해야 하며, 약제에 의한 간염이라면 복용을 중단하고,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경우에는 해당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한다.

A형 간염과 E형 간염은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지만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자연 치유가 드물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을 조기에 치료하면 그만큼 간암의 발생률도 줄어든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소리 없이 간암이 발생할 수 있어서 간경변증을 지닌 40세 이상의 남자는 3~6개월 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에 좋은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 간에 좋은 음식이란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일이다.

우주인들의 식단은 하루에 적어도 2800㎉ 이상의 음식물 중 탄수화물 50%, 지방 30%, 단백질 15%의 형태로 공급된다.

간에 좋다는 낭설만 믿고 특정 음식물을 과다 섭취하면 간은 여러 가지 생화학 반응을 통해 잉여물질을 인체 밖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간에 좋다고 복용한 물질이 오히려 간을 피곤하게 고생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