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중국 제주인의 맏형...고향 제주 발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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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정 유진무역유한공사 사장...역경 이겨 내고 성공 신화 일구고 새로운 도전 나서

 

   
                                                 고희정 유진무역유한공사 사장

고향을 떠나 중국에 생활하고 있는 제주인들의 맏형, 고희정 전 이우한인회장(64).


그는 ‘세계의 시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저장성(浙江省) 이우(義烏)시에 거점을 둔 무역회사 유진무역유한공사를 경영하면서 남미지역인 멕시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직후인 20대 초반부터 고향 제주를 떠나 서울과 중국 등지에서 평생을 생활했다.


그러나 서울제주시향우회 부회장, 서울제주도민회 체육이사 겸 제주도민의 날 행사위원장, 중국 이우한인회장, 전중국한인회 부회장, 중국 제주도민회장, 제주도해외통상자문관 등 그의 약력이 말해주듯 늘 고향과 함께 해왔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굴곡진 삶을 살았다. 하지만 언제나 ‘하면 된다(Noting impossible)’라는 신념으로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살아 돌아왔고, 50세라는 나이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중국에 진출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가 중국에 진출한 시기는 1999년 무렵이다. 중국 천진에서 의류 유통업을 처음 시작한 그는 선배의 권유로 양말 주문생산과 무역사업에 참여해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일궈냈다.


그는 자신만의 사업을 위해 2001년 중국 저장성 주지시에 공식 외자기업을 등록하고 주지유진침직유한공사를 설립, 2000평(6600㎡) 규모의 양말 공장을 세웠다.


이후 그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다. 직원이 500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수출 물량도 1000만달러가 넘어서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 주지시는 그의 공장을 지역 우수 공장으로 선정해 표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건비 상승 등 여러 가지 경영 환경이 나빠졌고, 그는 결국 2008년 말 양말공장의 문을 닫았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가 주목한 곳은 다름 아닌 남미시장이다.


그는 2009년 이우시에 유진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해 남미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멕시코에 매장과 창고를 두고 중국에서 생산한 의류와 양말, 잡화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인생의 목표 중 하나는 고향 제주의 발전이다. 제주와 중국, 특히 이우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제주 상품들이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제주도해외통상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우시 푸톈시장에 제주상품관과 홍보관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생활을 하며 제주도민회에서 꾸준히 활동했고, 중국에서도 한인회와 제주도민회에서 주요 역할을 맡으며 늘 고향과 함께 했다.


그는 “어디서나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돌봐줬고, 그게 고마웠다. 나 역시 후배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50살이 다 돼서 중국에 왔는데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았다. 젊은 제주의 후배들이 밖으로 나가서 많이 배우고 제주도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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