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을 수리해 초등학생을 유치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마을처럼 공동주택을 짓고 싶어도 마을 땅이 없어 고민입니다.”

오상호 서귀포시 하원마을회장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문을 연 학교가 사라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마을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마을 복지회관을 증축해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안전 문제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교 인근 도로변에 접한 공유지를 확보해 공동주택을 짓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했다.

오 회장은 소규모 학교 살리기 활동에 대한 행정당국의 지원 시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서귀포시는 60명 미만인 학교에 한해 학생 유치를 위한 빈 집 수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우리마을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며 “학생 수 60명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마을에 살겠다며 빈 집을 문의하는 외지인은 점점 늘고 있지만 여건이 안돼 안타깝다.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