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타의 선율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빛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삼벚통기타 동호회’(회장 홍창국)다.


기타라는 악기로 뭉친 삼벚통기타 회원들은 재능 기부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과 희망을 나누고 있다.


삼벚통기타 동호회는 제주시 삼도1동 주민센터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기타교실을 수료한 사람들이 재능을 기부해 보자는 취지에서 2013년 말에 결성됐다.


결성 당시 ‘삼도1동 벚꽃 통기타 동아리’에서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삼다도’와 ‘벚꽃’의 의미가 결합된 ‘삼벚통기타 동호회’가 됐다.


삼벚통기타 회원들은 남성 4명, 여성 11명 등 모두 15명. 30대부터 60대까지 각양각색의 직업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회장인 홍창국씨(62)는 소설가이자 시인, 서예가로 유명한 예술인이고, 부회장인 김원순씨(54)는 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30대 젊은 주부에서부터 교직을 은퇴한 선생님, 가야금 명창, 농업인 등 다양하다.


홍 회장은 “재능을 가지고 우리만 즐기면 뭘 하겠습니까. 나눠야죠”라며 “사회의 어두운 곳에 빛을 드리는 마음으로 회원들이 뭉쳤다”고 말했다.


삼벚통기타는 매월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재능을 나누고 있다. 또한 서사라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우리가 가진 재능을 나눴다는 그 자체로 회원들이 더 기뻐한다”며 “기타에 노래를 맞추고, 노래에 기타를 맞추면서 이웃들과 함께 즐기다보면 우리도 좋고 듣는 분도 좋고, 모두 흥이 넘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재능 기부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이 활력을 찾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보니 바쁜 시간을 쪼개 평일 오전에 경로당을 찾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재능 기부에 참여하지 못하면 너무 아쉬워한다.


아무리 아마추어라고 하지만 공연을 하려면 실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매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제주문화포럼에서 연습에 매진한다. 주로 7980세대의 노래 20곡 정도를 연습해 공연한다.


회원들의 바람이 있다면 자신들만의 연습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다. 지난해 삼도동 문화예술거리에 연습실 임대를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삼벚통기타 회원들은 재능 기부뿐 아니라 모두들 자신들만의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밑바탕이 있었기에 재능 기부도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진정성이 담긴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


삼벚통기타 회원들은 재능 기부를 넘어 제주도 관광 발전까지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좀 더 실력을 갖추고 관덕정이나 용두암 등에서 4~5명이 모여 스스럼없이 연습하고 공연하다보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고, 결국은 제주 관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회장은 “앞으로 거리 공연도 하고 관광지에서 작은 공연도 하면 제주가 더 멋스러워 보일 것”이라며 “회원들이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더 연습하고 제주 관광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