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의미 되새기는 날개 없는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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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 엔젤스
10년 넘게 도내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치는 동호회가 있다.

렛츠런파크제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렛츠런 엔젤스(회장 이수길)는 2004년 1월 결성돼 도내 영세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결성 당시 제주경마공원에 인접한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와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어 마을 꽃길 만들기, 초등학교 축구부 창단 지원 등에 나섰으며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시설인 창암재활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주거환경 개선과 산책로 정비,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제주시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매년 제주시내 홀로 사는 노인들을 렛츠런파크제주(제주경마공원)로 초청해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서귀포시의 홀로 사는 노인 가구 1550가구에 김 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년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500포기의 배추김치를 전달했다.

동호회 내 소모임인 ‘도시락 배달’은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화요일에 제주성안교회와 함께 제주시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렛츠런 엔젤스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제주지역 주요 현안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3년에는 도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시 애월읍청년회와 장전리부녀회 등과 함께 제주시 애월읍 일대 방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는 24명의 특별봉사단을 구성해 행사 기간 주차 및 안전관리, 선수 지원 등의 활약을 펼쳤다.

렛츠런 엔젤스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자원봉사 인증기업을 지정받았다.

동호회 봉사 소모임인 ‘도시락 배달’ 회원인 김태란씨는 “도시락을 배달할 때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미리 나와 반겨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도시락을 전달하기 보다는 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배달하는 길이 즐겁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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