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공직 이완구, 총리 정점찍고 대권반열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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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JP' 평가…정치 경제 지방행정 섭렵 드문 커리어
세종시 수정안 반발해 지사직 관둬…朴대통령과 친분계기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새누리당 이완구(65, 충남 부여·청양) 원내대표는 40년 공직 생활을 거치며 정치는 물론 경제, 치안, 지방 행정 분야까지 섭렵한 정통 공직자 출신이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통할 만큼 충청권의 대표 주자격이었던 이 후보자는 실제로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JP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됐다.

   

특히 국회의 인사청문 과정을 통과해 총리가 되면 여권내에서 일약 잠재적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원내대표 경선 당시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와 달리 '범박'(汎朴)이라는 한계 때문에 득표력의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례적으로 투표 없이 추대로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후 7개월 동안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야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진통 속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끌어내며 '뚝심'을 과시했다.

   

앞서 정치인으로서는 15∼16대 국회에서 재선을 지냈으며, 신한국당 당 대표 비서실장과 자민련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 중책을 두루 맡았다.

   

그러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2009년 12월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사직에서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저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서 "지금 내가 죽어야 할 상황이라면 죽는 것이 옳다"고 밤새 고민 끝에 아내의 손을 잡고 토로했던 자신의 결심을 술회하기도 했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진 결정적 계기이기도 하다.

   

2012년 4·11 총선을 통해 19대 국회 입성을 노렸으나, 그해 1월 다발성골수종 판정을 받고 접어야만 했던 시기를 이 후보자는 가장 힘들었다고 주변에 토로하곤 했다.

   

이후 8개월간의 골수이식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완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병마를 극복해 2013년 4·24 재·보선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1974년)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잠시 근무하다 치안 분야로 자리를 옮겨 최연소(31살) 경찰서장과 충남·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내는 등 공직에서 승승장구했다.

   

LA 영사관의 주재관 근무 등 해외에서도 7년간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도 익혔다.

   

'결벽증'에 가까운 주변 관리로도 정평이 나있다.

   

큰아들 혼사를 주변 지인은 물론 비서진에도 알리지 않은 채 치렀을 뿐만 아니라 축의금을 받지 않기 위해 사후에도 알리지 않아 지금도 사돈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산다고 한다.

   

또 장모상을 당했을 때는 신문 부고란에 자신의 이름을 빼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충남도지사 시절 도청 이전 후보지 일부를 과거 증조부가 사들여 아버지에게 상속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친동생의 의사도 묻지 않고 보상금을 국가에 기증하기도 했다.

   

배우자 이백연(62) 씨와 2남.

   

▲ 충남 홍성(65) ▲ 양정고-성균관대-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단국대) ▲ 행시 합격(15회) ▲ 홍성군 사무관-경제기획원 사무관 ▲ 충남 홍성경찰서장 ▲ 충남지사 ▲ 15대, 16대, 19대 국회의원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무총리 후보 내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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