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정체성.가치관 깃든 정신문화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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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옥.향희씨, 예능보유자였던 모친 故 이명숙 명창 이어 전승 지휘

 

   
▲ 김향옥

“제주농요는 제주도민의 정체성·가치관이 깃든 정신문화 유산으로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제주농요 전승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향옥(62)·향희(55)씨 자매는 29일 “제주농요는 제주도민의 억세고 다부진 기질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산물이자 소중한 문화자원”이라며 “제주농요를 후세에 물려주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도민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자매는 제주농요 예능보유자였던 고(故) 이명숙 명창의 두 딸로 자연스레 고인에게서 제주농요를 배웠다. 현재 언니 향옥씨는 전수조교, 동생 향희씨는 전수장학생으로 지정된 가운데 이들은 고인의 제자와 이수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제주농요보존회를 이끌고 있다.

 

 

   
▲ 김향희

여기다 향옥씨의 손녀 김가영(제주여중 1)·김나연(제주동여중 1), 조카 김보현(백록초 5) 학생이 제주농요보존회에서 활동하는 등 이들의 제주농요 파수꾼 역할은 대(代)를 잇고 있다.

 

자매는 “외할아버지도 북촌리에서 유명한 소리꾼이었다. 소리의 재능이 어머니와 우리를 거쳐 손자·조카까지 4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며 “어머니(이명숙)는 제주에서 명창 칭호를 부여받은 제1호 인물로서 목소리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둘은 “생계를 위해 따로 돈벌이를 하며 제주농요를 전승하는 과정에는 고생과 희생도 많다. 하지만 도민의 얼을 지키려면 온전히 후세에 전달해야 한다”며 “어머니의 ‘제주농요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유언을 받들어 사명감을 갖고 제주농요를 전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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