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정원 너머 눈 덮인 한라산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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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비경 속으로-도순다원

과거 제주는 추사 김정희가 유배시절 차(茶)를 가꾸고 많은 다인들과 차를 통해 교류하며 다선삼매(茶禪三昧: 오직 차 마시는 일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에 이르러 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유서 깊은 차 유적지다.

 

이로 인해 예로부터 제주는 적당한 기후 및 깨끗한 환경으로 차를 생산하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 서귀포시 도순동에 위치한 도순다원은 제주섬이 자랑하는 비경 중 한 곳으로서 추사 김정희가 유배됐던 곳과 인접해 있다.

 

그가 써내려간 글씨처럼 굽어진 녹차 밭 샛길을 따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기대이상의 풍경과 만나게 된다.

 

팔을 뻗으면 한라산이 한 손에 잡힐 듯하고, 멀리 발아래로는 옥색의 서귀포 앞바다가 펼쳐져 있다.

 

특히 이곳은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재배된 제주 녹차의 스토리가 입혀져 있는 자연 친화적인 힐링 공간으로서 도민·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순다원은 관람객만을 위한 장소가 아닌, 말 그대로 녹차를 재배하는 공간으로서 푸르른 녹차 밭 한 가운데 서 있노라면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밀려오면서 바로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도순다원은 초록빛 차밭과 한라산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압권으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동호인들 가운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매력적인 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도순다원은 최근 겨울 날씨 속 녹차 밭 너머로 하얀 눈이 덮인 한라산이 자태를 드러내면서 푸름과 하얀 눈이 대비되는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도순다원의 녹차 밭은 언뜻 보면 다 똑같이 보이지만, 굴곡이 있는 지형에 심겨져 있어 멋진 곡선미를 뽐내고 있다.

 

이와 함께 도순다원은 570만 그루의 차나무를 비롯해 해송·삼나무·활엽수 등이 연간 4만82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내는 등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도순다원은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 그룹이 1983년 3월 황무지 49만5000㎡를 개간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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