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경영 마인드와 안일한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구조적인 악순환에 허덕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업계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봅니다.”

2008년부터 제주 골프산업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최영근 제주발전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도내 18홀 이상 골프장 29곳 가운데 2~3곳을 빼고 모두 적자에 시달릴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위원은 “골프장의 위기 상황은 공급 과잉과 신규 수요 정체 등의 수급 불균형도 있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시설 투자와 고비용 운영 부담, 회원권 반환 문제 등 복합적이면서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과 지출 감소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특단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이 낮은 부문을 과감히 없애는 등 업계의 자구노력이 요구된다”며 “모래와 카트 등의 고비용 운영 장비를 공동 구매하고 셔틀버스 및 마케팅도 공동 운영 체계를 갖추는 등 경비 절감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계 차원의 협력 대응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일본 골프장인 경우 80% 이상이 캐디 없이 라운딩을 하는 ‘셀프 플레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신규 골프장 이용객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캐디 선택권을 주는 등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을 통해 가격에 민감한 여성과 장노년층, 청소년까지 소비층을 끌어들여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다른 시도 골프장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도 확대 추진과 국제골프박람회 개최 및 다양한 골프대회 유치 등을 통한 국내외 골프관광객 유치는 물론 개별소비세 영구 면제 등의 제도적 지원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체되는 골프 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된 골프장 시장 상황을 제대로 분석, 공급자 중심의 시장 패러다임을 과감히 떨쳐내면서 제주 골프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