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정아(34·제주시 아라동)씨는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집안을 환기시키는 일이 고역이다. 창문을 열면 찬바람이 쌩쌩 들어와 자칫하면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안 냄새를 없애자고 시중에 판매하는 방향제를 쓰자니 화학 성분이 우려돼 사용하기가 망설여진다.


이런 와중에 그녀가 생각한 것은 바로 천연 방향제. 그냥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공기를 맑게 하고 건강에도 해가 되지 않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변에서 천연 방향제 소재를 쉽게 찾을 수 있어 만들기도 무척 간편하다. 이에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 방향제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천연 에센셜 오일
베이킹소다를 병에 담은 후 그 위에 원하는 향의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되는 천연 방향제가 완성된다. 이때 어떤 에센셜 오일을 넣고 만드느냐에 따라 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향의 에센셜 오일을 배합해 그때그때 기분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상큼한 향’에는 레몬·베르가못·만다린, ‘숲속의 향’에는 벤더·로즈마리·샌들우드, ‘플로러 향’에는 로즈·재스민·제라늄, ‘민트 향’에는 스피어민트·벤조민, ‘스파이시 향’에는 시나몬·진저·타임 등이 있다.


▲말린 꽃잎 & 과일 껍질
 말린 꽃잎이나 과일 껍질을 방향제로 재활용해도 은은한 향이 제법 번져 방향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꽃가지를 짧게 잘라 빈 병에 꽂아두면 깜찍한 화병으로 탈바꿈하니 인테리어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오렌지나 레몬 껍질 등을 그릇에 담아 놓으면 상큼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감귤류의 향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원두 방향제
원두 찌꺼기 및 일회용 다시백만 있으면 간단하게 원두 방향제를 만들 수 있다. 단, 커피찌꺼기는 눅눅한 상태로 장기간 사용하면 곰팡이가 필 수 있기 때문에 신문지를 깔고 햇빛에 충분히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1~2분 돌려준 후 사용하자. 또한 그릇에 소량의 커피찌꺼기를 담아 냉장고에 놔두면 냉장고 냄새를 없애주는 훌륭한 탈취제가 된다.


▲편백나무 방향제
편백나무 방향제는 편백나무 톱밥과 성긴 천으로 짠 자루만 있으면 준비 완료다. 톱밥은 인터넷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톱밥을 자루에 채우기만 하면 편백나무의 향기가 배어나와 집안을 은은하게 만든다. 특히 편백나무에는 유해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배출하는 물질인 피톤치드가 가득해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특히 유용한 방향제다.


이와 관련 스윗공방 원장 김미영씨는 “천연방향제는 화학적 성분을 가미한 제품과는 달리 생활 중에 발생하는 나쁜 냄새를 원천적으로 분해·제거하기 때문에 잡냄새가 섞일 위험이 없다”며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아로마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