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동 마을 일대와 섶섬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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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비경 속으로-제지기오름

360여 개의 오름들로 가득한 신비의 섬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의 크고 작은 산인 ‘오름’은 대부분이 독립화산체 또는 기생화산체로서 도민들과 함께 숨쉬는 삶의 터전이다.

 

이러한 제주의 오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걷기 열풍을 타고 트레킹 또는 산행지로 각광, 오름 한 두 곳을 오르지 않았다면 제주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고 여겨질 정도가 됐다.

 

이에 이번 주말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드넓은 마을의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제지기오름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제지기오름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절(寺)을 지키는 절지기가 있어 ‘절지기오름’이라 불리던 것이 와전되어 제지기오름으로 되었다는 설과 1800년도 이전에 제작된 옛 지도에 ‘저즉악(貯卽嶽)’, ‘저좌지(貯左只)’로 표기된 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제지기오름은 높이가 94.8m로, 10~15분이면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탐방로에는 걷기가 편하게 계단이 설치돼 있으며, 아름드리 수목들이 내뿜는 공기에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여느 오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제지기오름의 백미 역시 정상에서 내려다본 제주의 전경이라 할 수 있다.

 

이때 마주하는 곳이 바로 자리돔, 자리물회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보목포구다.

 

제지기오름은 워낙 낮은 오름이다 보니 보목포구가 코앞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무엇보다 이중섭의 그림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의 모습처럼 보목동 마을과 바다 위 섶섬이 어우러진 광경은 제지기오름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지기오름 정상에서는 서귀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한라산의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제주의 모든 것을 끌어안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제지기오름은 제주올레 6코스(서귀포시 쇠소깍~외돌개)에 포함돼 있어 올레꾼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군데군데 운동기구도 설치돼 있어 마을주민들에게 최고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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