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비장애인과 동등한 지역일꾼으로 성장시키는 자립 희망공장을 꿈꾼다.’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담은 친환경 화장지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소랑(대표 박경숙·46)’은 성공적인 장애인 직업 재활모델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주목을 받고있다.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에코소랑은 일반인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심각한 지역내 장애인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감귤 등 1차산업 비중이 높은 서귀포시의 산업구조 특성상 지역내 장애인들에 있어서는 일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는 현실의 벽은 말 그대로 ‘거대한 산맥’과 다름 없었다.

이처럼 장애인 고용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던 박경숙 대표와 사회복지사들은 2010년 장애인 직업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반을 다졌다.

이에 힘입어 2011년 3월에 ‘에코소랑’을 설립, 본격적으로 화장지 제품을 생산하면서 꿈을 이뤄내기 위한 ‘특별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 이상으로 험난했다. 어린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인들을 교육시키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수 천번에 걸쳐 끊임없이 반복된 훈련과 장기간 시행착오를 거치는 노력 끝에 일반 브랜드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화장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좋은 화장지를 만들어냈다는 성공의 기쁨도 잠시, 이번에는 ‘장애인 생산제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발목을 잡았다.

제품의 질이 뛰어나고 화장지 총 길이도 확실하게 준수하는 정직한 상품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유통매장 코너에서 다른 제품에 밀려나기 일쑤였다.

이에 박 대표와 일반 직원들은 슈퍼마켓 등의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제품의 우수성과 정직·믿음을 바탕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업체 이미지를 알리는데 온 힘을 쏟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오래 쓰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만족도 높은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일부 매장에서는 ‘잘 팔리는 착한 화장지’라는 호평까지 나오면서 최근에는 첫 시판 때보다 매출이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금 전액은 다시 장애인 근로자 임금과 훈련 비용 등으로 투입돼 당초 6명에서 출발한 장애인 근로자는 현재 훈련생 5명을 포함해 3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를 통해 에코소랑은 지역내 장애인들에게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을 틔우는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코소랑은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2012년 사회적기업 인증 이후 장애인들이 일을 잘하면서 지역특성에도 맞는 감귤·매실·복분자 등을 원료로 한 ‘발효과실원’ 등의 유기농 농산물 먹거리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생산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에코소랑은 무엇보다 장애인들의 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익보다 복지 우선의 가치를 추구, 사회적기업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에코소랑을 이끌고 있는 박경숙 대표와 이정현 사무국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 경영 여건도 어렵지만 장애인들을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꾼으로 키우면서 자립할 수 있는 성공적인 장애인 고용 재활모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