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머금고 눈부시게 빛나는 억새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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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여왕’ 따라비 오름

제주의 가을이 ‘은빛 물결’로 물들어가고 있다.

 

중산간 지역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는 제주를 한 폭의 수채화로 수놓는 가을의 주인공이다.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 억새가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오름을 거닐면 그동안 마음속에 쌓여있던 걱정들이 절로 사리지는 느낌이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이번 주말 자연이 빚어낸 ‘은빛 유혹’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오름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따라비 오름은 가을 억새의 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따라비 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자리 잡고 있는데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있어 가을이면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드넓은 억새 군락지가 가을 햇살을 머금고 눈부시게 빛나는 장관은 절로 탄성을 내뱉게 한다.

 

따라비 오름은 3개의 원형 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돼 있는 기생화산이다.

 

따라비 오름은 서쪽에 새끼오름, 동쪽에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격이라고 해 ‘따애비’라고 불리던 것이 ‘따래비’란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전해진다.

 

탐방로를 따라 높이 342m의 정상에 오르면 분화구 안에 가득한 억새가 손을 흔들려 탐방객을 맞이한다. 동부지역 오름 군락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어 제주 가을 들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따라비 오름은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 외에도 20㎞에 달하는 갑마장길과 연결돼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갑마장길은 조선시대 최고 등급의 말인 갑마(甲馬)를 기르던 사육장(갑마장) 터에 조성된 탐방로로 가시리 마을 내에 위치한 디자인 카페 ‘한가름’을 출발해 가시리 사거리를 지나 설오름, 하잣성길, 따라비오름으로 이어진다. 이어 중잣성길과 큰사슴이 오름을 거쳐 서잣성길을 지나 다시 가시리 사거리와 카페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전체 길이가 20㎞에 달해 완주하는데 7시간가량이 소요되며 체력과 시간에 부담을 갖는 탐방객들을 위해 코스의 길이를 반으로 줄인 ‘쫄븐(짧은) 갑마장길’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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