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동요 계승한 '방앗돌 굴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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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덕수리 마을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80년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방앗돌 굴리는 노래’를 출연,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다. 대회 사상 단일 마을(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해 열린 전두환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하 시연 공연을 열었고,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식에선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광화문까지 길트기 공연으로 초청을 받았다.

조상들은 중산간이나 냇가에 있는 큰 바윗돌을 수개월 동안 깎고 다듬어 연자방아간에서 사용할 웃돌(웃맷돌)과 알돌(알벵이돌)을 만들었다.

이어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로 굴려오면서 부르던 노동요가 방앗돌 굴리는 노래다.

지름 2m가 넘는 무거운 돌을 끌고 가려면 장정 100여 명이 달려들어야 했다. 여기에 박자에 맞춰 규칙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해선 구호와 노래, 신명이 요구됐다.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나머지 일꾼들은 힘을 돋기 위해 훗소리로 이어받으며 방앗돌을 굴렸다.

노래 가사에는 깊은 골짜기, 활등처럼 휜 굽잇길, 험한 동산이 나오는 등 가는 길은 험난했다.

선창을 하면 일꾼들 모두가 ‘어기영차’와 ‘호오 어허이~’라며 후렴을 따라 불렀다. 이 노래 속에는 선조들의 공동체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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