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고속철·드림타워에 비판적 인식
해저고속철·드림타워에 비판적 인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의원 현안 인식 조사
   
제주도의원들은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방향을 묻는 질문에 23명이 ‘기존 공항 + 제2공항 건설’을 선택했다.

이어 14명의 도의원들이 ‘기존 공항 확장’을 선호했으며, 4명은 ‘기존 공항 폐쇄 후 신공항 건설’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존의 제주공항을 폐쇄하는 경우 인근 거주인구의 감소와 상권 붕괴 등으로 제주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의원들이 기존 공항의 폐쇄에는 반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존 공항만으로는 폭증하는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기존공항 외에 제2공항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항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제주해저고속철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22명의 의원들은 ‘신공항은 건설해야 하지만 해저고속철은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신공항 건설 후 추진해야’가 15명, ‘신공항 건설과 함께 추진해야’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제주해저고속철이 건설될 경우 제주에 미치는 실익이 거의 없고, 이 문제가 이슈화되면 제주의 당면 현안인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가 희석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현재는 공항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의원들은 제주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드림타워의 문제점에 대해 ‘카지노 + 초고층 건물 높이’(18명)와 ‘민선 5기 임기 말의 인·허가 절차’(11명)를 꼽았다.

이어 ‘초고층 건물 높이’(6명), ‘카지노’(2명)의 순이었으며, 2명의 도의원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명이었다.

이는 드림사회 논란의 원인이 초고층 건물 높이와 카지노 등 복합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민선 5기 임기 말에 도의회와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허가 절차를 강행한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드림타워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어떤 방식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8명의 의원들은 ‘건물 높이도 낮추고 카지노도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건물 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으로 조정을 하면 충분하다’(11명), ‘도민사회 반발이 높기 때문에 허가를 직권 취소해야 한다’(5명)의 순이었다.

‘허가를 이미 받았기 때문에 허가 받은 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은 4명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입장은 3명이었다.

드림타워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초고층 건물 높이와 카지노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도민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의 문제점으로는 60%가 넘는 25명이 ‘당초 목적 외의 개발사업 추진’을 꼽았다.

이어 ‘숙박시설의 대규모 증축’(8명), ‘카지노 시설’(7명)을 꼽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명이었다.

민선 5기 막바지에 사업계획 변경이 이뤄지면서 용적률 변경 등으로 숙박시설이 대거 늘어난 데다 대규모 카지노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당초 목적대로 충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투자사업과 관련해 민선 6기 원 도정이 마련한 산록도로 기준 한라산 방면의 경관과 생태환경 유지 및 중산간 보호, 기존 골프장의 숙박시설 용도 변경 불허 등의 기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24명의 의원들은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17명의 의원들은 ‘환경 보전을 위해 규제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선 6기 원 도정이 출범하면서 내세운 협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기대가 매우 크다’(9명),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13명)로 절반이 조금 넘는 22명의 의원들이 원 도정의 협치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12명), ‘기대를 전혀 하지 않는다’(3명) 등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으며, ‘그저 그렇다’(3명), ‘잘 모르겠다’(1명)는 응답도 있었다.

민선 6기 도정이 출범한 지 3개월밖에 안 돼 성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협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 도정의 제주 경제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에는 ‘일부 새로운 내용도 있고 비교적 만족할 만하다’는 응답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저 그런 수준이다’는 응답이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상당수 대책이 재탕 삼탕 수준이고 만족스럽지 않다’(5명), ‘매우 새롭고 만족할 만하다’(2명)는 순이었다.

1차산업 육성, 제주형 창조산업 육성, 지하수 및 용암해수산업 육성, 관광개발, 건설공사 투명한 집행, 물류기본계획 수립 등 제주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환산하면 5점 만점에 3.44점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원희룡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하고 있는 편이다’에 가장 많은 21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명인 반면 ‘잘 못하고 있는 편이다’는 3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통이다’는 응답에 16명의 의원이 응답해 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5점 만점에 3.49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 도정에 대해 기대감은 갖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관망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도정 운영을 세심히 지켜보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