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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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60년 애독자 양인숙 할머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제주일보를 읽었던 남편의 영향으로 신문을 보기 시작, 어느덧 60년을 구독한 애독자가 됐어요.”

 

제주시 건입동에 거주하는 양인숙 할머니(86)는 60년이 넘게 제주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양 할머니는 제2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인선씨의 부인이다.

 

생전에 제주일보를 애독했던 남편의 영향으로 신문과 첫 인연을 맺은 양 할머니는 지난해 남편과 사별하도고 여전히 제주일보를 읽고 있다.

 

양 할머니는 “처음 제주일보를 읽었던 때가 언제인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다”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신문을 구독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양 할머니는 이어 “남편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문을 찾는 제주일보의 팬이었다”며 “배달원의 실수로 신문이 배달되지 않는 날에는 지국에 직접 전화해서 신문을 가져오라고 해 읽을 정도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양 할머니에게 제주일보는 인생을 함께 보낸 친구다.

 

양 할머니는 “제주일보를 통해 세상이 변해가는 것을 읽었으며 인생의 굴곡마다 제주일보가 있었다”며 “제주일보는 4·19혁명, 남영호 침몰, 현수교 붕괴, 88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등 우리나라와 제주의 역사를 기록한 사료”라고 표현했다.

 

양 할머니는 “지난해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지내고 있는데 제주일보가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통로가 됐다”며 “이제는 제목만 읽어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1갑자의 시간을 제주일보와 함께한 애독자답게 창간 69주년을 맞은 제주일보에 격려와 충고의 말을 잊지 않았다.

 

양 할머니는 “제주일보는 역사의 깊이만큼이나 연륜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사를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당시의 사회상을 지면에 반영하고 맥을 짚어내는 능력은 예나지금이나 탁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할머니는 또 “한국전쟁 때 군인들의 탄압 속에서도 올바른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 기자들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외세에 흔들리지 않고 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 때문에 제주일보를 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 할머니는 끝으로 “1945년 제주신보로 창간해 제주신문을 거쳐 지금의 제주일보까지 도내 제일의 일간지라는 자리를 지켜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언론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제주일보만은 도민들을 위한 정론직필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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