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옷깃을 한껏 여미게 되는 가을이 한창이다.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는 신체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이 때문에 콧물이 흐르고 잔기침이 많아지는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난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 이맘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건강 차로 몸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두 잔씩 마시는 차는 몸 속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살균 작용을 해 호흡기 질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에 좋은 차는 과일차, 약재차, 허브차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어서 취향에 맞게 마시면 된다.

 
면역력을 높여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데는 사과차가 좋다. 사과차는 한방에서 약이 되는 차로써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핸드메이드 사과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과청이 필요하다. 사과청은 사과 3개를 깨끗이 씻은 후 얇게 썰어 용기에 차근차근 눌러 담은 후 위에 설탕 시럽을 부으면 된다. 사과청 작은 숟가락 두 술에 끓인 물 한 잔을 넣으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사과차가 완성된다.  

 
기침이 심하고 목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도라지차를 마셔보자. 도라지에는 플리티코단·사포닌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항염증·거담·해열·진통 등에도 효과적이다. 목 안이 붓고 아플 때 감초와 도라지를 1:3 비율로 가루 내어 물을 적당량 부어 마시면 좋다.

 
간편하게 차를 마시고 싶다면 허브차가 제격이다. 허브에는 다양한 피토케미컬(식물성 유효 성분)이 함유돼 있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감기나 비염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그때 유효한 허브차를 골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달콤한 사과 향의 ‘캐모마일 허브차’는 안정 효과가 있어 불면증·불안감 해소에 좋기 때문에 자기 전에 마시는 것도 좋다.

 

향긋한 향이 매력적인 ‘헤이나사 허브차’에는 알레르기 증상에서 오는 비염을 가라앉히는 네틀·타임·로즈메리 등이 함유돼 있다. 코 막힘으로 인한 두통이나, 비염으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독특한 향에 머리를 맑게 하는 ‘페퍼민트 허브차’도 편도선염·폐결핵·천실·기관지염에 효능이 있다. 열을 내리는 해열 작용도 있어 가벼운 감기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도 좋다.


김서현 편안한의원 원장은 “평소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생강·은행·배 등을 넣어 만든 차를 꾸준히 마시면 좋다”며 ”호흡기 질환에 좋은 차 마시기와 함께 기본적인 위생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 등이 이뤄지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