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안경환 카드' 사실상 무산…野 혼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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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이은 세월호특별법 추인불발 사태에 이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의 공동 비대위원장 영입을 둘러싼 노선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과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이 명예교수 등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다수 의원들의 반발로 이런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당내 구성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안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직을 제의받은 것에 대해 "당내에서 외부 사람을 영입하려면 적어도 하나의 기관으로서의 합의된 의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사람을 접촉하는 게 예의"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 명예교수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연판장도 돌리고, 나 때문에 단식하겠다는 사람도 있다"며 "사실상 맡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비상 체제로 야권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투톱 구상'은 오히려 강경파 등 당내 반발을 키우며 내홍을 증폭시킨 셈이 됐다.

   

전날 54명의 의원이 이 교수 영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중도 보수 성향의 원로그룹까지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박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당내 주요 계파인 김근태계와 정세균계 의원들이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위원장체제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486 그룹의 대표 격인 오영식 의원은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비대위원장 관련 행보를 종합해보면 박영선 체제가 더이상 가기 어렵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말 의원들을 접촉해 자신의 혁신 구상을 설명하면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사퇴론이 세를 얻고 있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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