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이들을 이방인이 아닌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송인호 국제가족제주도연합 회장은 이처럼 다문화가정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정신적인 배려를 우선으로 꼽았다.

 

일본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다문화가정을 꾸리게 된 송 회장은 ‘결혼이주여성’과 ‘혼혈’이라는 편견과 차별에 부딪혀야 했다.

 

그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경제적인 자립과 봉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스스로가 지역주민으로서의 주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송 회장은 우선 동부지역 다문화가정과 함께 집수리, 환경정화, 폴리스봉사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사회적약자로 여기던 다문화가정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 주민들은 더 이상 결혼이주여성들을 이방인으로 바라보지 않게 됐다”며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위축됐던 다문화가정들도 봉사 활동에 나서면서 이웃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게 됐다”고 사회공헌 활동의 장점을 밝혔다.

 

송 회장은 이어 “항상 도움을 받아왔던 다문화가정들이 나눔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들이 당당하게 삶을 꾸려나가는데 봉사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다문화가정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전문적인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성산용역개발을 창립해 일자리와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다문화가정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를 만들게 됐다”며 “회사 수익금의 일부를 봉사 활동 사업비로 사용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아직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 받지 않고 회원들의 힘으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