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분화구 습지가 연출한 자연의 절경
숲과 분화구 습지가 연출한 자연의 절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의 비경 속으로-물영아리오름
   

‘오름의 천국’ 제주.

 

수년 전만 해도 제주의 오름을 찾는 사람들은 독특한 여행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제주만의 절경을 찾아 나서는 여행 마니아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레길이 활성화 된 후 제주지역 구석구석까지 도민 혹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으면서 제주의 오름은 새로운 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 물영아리오름 역시 제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탐방객들에게 선사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오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은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분화구 내의 습지로, 보전 가치가 뛰어나 2000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2006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이곳은 비가 많이 오면 오름 정상 분화구에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 데서 ‘물영아리’라 불리고 있다.

 

우선 물영아리오름은 입구에서부터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있는 데 푸른 초지 뒤로 빽빽하게 둘러선 삼나무 숲 배경에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광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 ‘늑대소년’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영화 속 평화로운 장면처럼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초원 부지의 모습이 일상에 지친 탐방객들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주고 있다.

 

물영아리오름의 백미는 진정 오름을 올라야만 맛볼 수 있다.

 

오름을 올라가는 탐방로에는 삼나무 군락과 참식나무, 생달나무 등 활엽상록수가 가득, 그윽한 정취를 드리우며 내뿜는 공기에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도내 다른 오름과 달리 정상부에 형성된 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지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물영아리오름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으로,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습지와 자연성이 높은 숲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하기 위한 탐방객들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물영아리오름 습지에는 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인 물장군과 맹꽁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장마철에는 화구호를 형성하고 있다가 건조기에 습지로 변하는 등의 수문 환경이 독특하다.

 

아울러 분화구 내 습지의 육지화 과정, 생태계 물질 순환 등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오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