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K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EM(Effective Microorganism·유용미생물군) 발효액’을 얻어 쓰다 자칭 'EM마니아'가 됐다. 그는 “EM세제를 사용하니 주부습진이 생기지 않아 답답한 고무장잡을 낄 필요도 없고, 설거지를 하는 것과 동시에 싱크대 배수관 청소가 되니 위생에도 좋다”며 “EM발효액은 활용법이 다양하니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쓰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축산업이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나 사용되던 EM이 최근에는 가정 ‘환경지킴이’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직접 집에서 EM발효액을 만들어 놓고 쓰는 건 기본이고, EM발효액을 활용한 세제나 비누, 샴푸, 치약 등 완제품으로 나온 것을 구매해 사용하기도 한다.


EM원액에는 효모, 누룩균, 유산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있고, 이를 발효시키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산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미생물들이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내는 동안 소독 기능을 하고 수질 정화를 시키는 것이다.


쌀뜨물 EM발효액은 쌀뜨물에 EM원액과 흑설탕(당밀)을 같은 비율로 넣고 잘 섞은 후 따뜻한 곳에서 일주일 정도 발효시키면 된다.


환경에도 이롭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EM발효액은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EM발효액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샴푸·세제=사용하던 샴푸에 EM발효액을 1대 1로 사용하면 머릿결도 부드러워지고, 비듬에도 효과적이다.

설거지할 때 쓰는 세제와 보디용품도 같은 비율로 섞어 쓰면 된다.
주전자와 환기팬, 가스레인지 등에 발효액을 뿌린 뒤 하루 정도 지나 닦으면 묵은 때를 쉽게 지울 수 있다. 일반 주방세제와 쌀뜨물 발효액을 4 대 1로 섞어 사용하면 물때 없이 깨끗하게 설거지할 수 있다.
빨래할 때 5㎏당 1L 정도 비율로 발효액을 넣으면 때도 잘 빠지고 세제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 흰 옷을 세탁할 때는 색이 밸 수도 있으니 발효액을 조금만 쓰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백선·곰팡이균·접촉성 피부염 등은 EM발효액을 희석해 하루 3회 10cc씩 직접 바르면 약 20일 후부터는 변화되는 피부를 느낄 수 있다. 무좀의 경우는 EM발효액 원액을 발가락이 잠길 정도(약 200㎖)로 넣고 1시간 정도 담그면 완화된다.
아토피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개인마다 증상이나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사용할 때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양치질=칫솔을 사용하기 전에 EM발효액을 듬뿍 묻힌 후 치약을 발라 양치하고, 이를 닦은 후 물에 10% 이상 희석한 발효액으로 입을 행군다.
EM치약을 만들어 사용하면 치석 제거와 잇몸 질환에 효과적이다. 평소 구강 건조증이 있거나 구취가 심한 사람들이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탈취=용기에 담아 변기나 하수구, 신발장 등에 뿌리면 악취를 없애는 데도 탁월하다. 냉장고 안에 뿌려두면 음식 냄새가 사라지고, 애완견에 뿌리면 특유의 체취나 분뇨 냄새도 없어진다. 어항 틈틈이 뿌려주면 냄새도 사라지고, 물고기의 피부도 보호해 주며 물의 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천연 물질로 누구나 쉽게 환경과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