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만끽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무턱대고 떠나는 낯선 휴가지에는 따가운 자외선, 급격한 날씨 변화, 뒤바뀌는 생활 리듬 탓에 건강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직장인 K씨(28)는 올해 휴가를 앞두고 부쩍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 매년 휴가만 다녀오면 피부가 따갑고 푸석푸석해져 화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외선 차단제, 생리식염수와 소독약 같은 비상약들은 미리 챙겨둔다”며 “여행 가기 전 준비 사항을 잘 숙지해서 후유증 없는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계획을 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휴가지에서의 건강관리다. 놓치기 쉬운 건강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일광 화상=야외 활동을 하다보면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자외선 지수가 절정인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직접적인 노출은 피한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릴 때는 차가운 수건으로 진정시켜주고, 감자나 알로에로 팩을 해 주면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회복시켜 준다.


▲벌레 물림=야외에서는 낮에는 벌, 밤에는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은 가급적 피하고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심하게 부어오르고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절대 긁지 말고 물파스나 연고 등을 바르며, 가려움이 심할 때는 얼음찜질이나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나 소염작용을 하는 약을 발라준다.


▲안구 질환=워터파크나 해수욕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물놀이 장소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전염성 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물놀이 시 수경을 착용하고, 가능하면 눈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자외선 노출과 차 안 에어컨도 눈 건강을 위협하는데, 선글라스 착용과 틈틈이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 부족=몸이 수분 부족을 느끼는 것은 갈증뿐만 아니라 짙은 소변 색으로도 알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현기증, 피로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음료나 물을 마신다. 하지만 너무 찬 음료를 마실 경우 쇼크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차=시차가 바뀌는 외국으로 나가면 생체 리듬이 변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적당한 수면, 휴식, 가벼운 운동과 식사 등은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위에 언급한 것 외에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원장은 “휴가지로 오가는 동안에 근육이 굳기 때문에 목이 결리거나 허리가 쑤시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때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게 천천히,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며 “휴가 때 몸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일상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하는 것 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