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는 대표 향토마, 보존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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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훈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
“오랜 세월 제주도민들과 함께 해 온 제주마는 우리나라의 대표 향토마라는 점 자체에 보존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1990년 제주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20년 넘게 제주마를 연구해 온 양영훈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동물공학전공·사진)는 “혈통 제주마 관리가 이뤄지면서 개체 수가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한라마 개체 수를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도청과 마사회 등 말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단체장이 바뀔 때 마다 정책 기조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바뀌는 정책으로 인해 말 사육 농가들에게 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또 “2020년 제주경마장에서 제주마 경주가 전면 시행되면 현재 잡종마로 분류된 한라마 사육 농가들에 대한 별도의 보호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마가 들어오고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왜소한 체격의 제주마의 경제적 가치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며 “제주마는 경제적 가치를 떠나 그 자체적으로 보존·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양 교수는 “무조건 잘 뛰어야 경마가 되는 게 아니라 비슷한 말끼리 뛰는게 경마”라며 “머지않아 우리나라 고유 혈통마인 제주마가 곧 과천경마장에서 뛰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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