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안덕초의 전신인 중면(中面)공립학교 개교
1930년 안덕초의 전신인 중면(中面)공립학교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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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초등학교

 

   

1907년 4월 1일 제주공립보통학교(현 제주북초) 개교 후 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이 공포되기 이전까지 제주에 설립된 초등 교육기관은 제주공립보통학교를 비롯 정의공립보통학교(현 표선교), 대정공립보통학교(현 대정초), 서귀보통공립학교(현 서귀포초), 조천공립보통학교(현 조천초) 등 다섯이다.

 

제2차 조선교육령 공포로 그동안 일군 일교제(一郡 一校制)에서 일면 일교제(一面 一校制)로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학교설립에 활기를 띄게 됐다.

 

1923년 9월에 구우공립보통학교(현 한림초), 신우공립보통학교(현 애월초), 성산공립보통학교(현 동남교), 구좌공립보통학교(현 김녕교)가 문을 열었다.

 

1924년에는 서중공립보통학교(현 남원초), 1925년에는 추자공립보통학교(현 추자교), 1927년에는 좌면공립보통학교(현 중문초)가 개교 됐다.

 

이어 1929년 10월 4일 현 안덕초등학교의 전신인 중면(中面)공립학교가 인가되고 이듬해인 1930년 4월 21일 개교됨에 따라 제주지역 1개면에 공립보통학교 1개교씩 설립이 완료됐다.

 

▲안덕초의 탄생
 중면공립학교가 문을 열기 이전 안덕 지역 학생들 대부분은 근대식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극히 일부가 인근의 대정, 서귀, 중문보통학교로 유학을 다녔다.

 

중면공립보통학교가 개교되면서 안덕 지역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중면공립보통학교는 중면이라는 행정구역 명칭이 안덕면으로 바뀌면서 1935년 4월 1일 안덕공립보통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1938년에는 제3차 교육령에 따라 안덕공립심상소학교로 개칭됐다가 대동아전쟁이 나면서 소학교 학생도 황국신민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1941년 안덕공립국민학교로 변경됐다.

 

광복을 거쳐 1949년에 안덕국민학교로 다시 바뀌었다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차원에서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전국적으로 ‘초등학교’로 바꾸면서 1996년 3월 1일 안덕초등학교로 바뀌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6·25전행이 한창이던 1951년 육군 제3보충대대인 299부대가 안덕초등학교에 주둔하게 되면서 학생들은 이듬해인 1952년 5월까지 마을 공회당 등에서 분산수업을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당시 인근 대정에 육군 제1훈련소가 들어섰으며 안덕초에 주둔한 부대 역시 군인들을 훈련시켰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교정에는 이곳에서 훈련을 받다가 전쟁터로 가지 못하고 생을 달리한 병사들을 기리는 ‘진몰용사지비(陳沒勇士之碑)’가 세워져 있다.

 

이 비의 뒷면에는 ‘추도명(追悼銘)-국난을 이기려고 찾어온 젊은 정신의 우국투사가 장지를 품은 채 전장을 보지 못함을 유한으로 이곳에 잠드렸으니 그 령을 삼가 추도하여 이를 기렴으로 봉언하나이다. 단기 4285년 1월 20일 육군 제299부대 장병일동’이라는 비명이 새겨져 있다.

 

▲꿈과 재능을 키우는 안덕초등학교
 안덕초등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안덕초등학교만의 특색교육인 ‘행복나눔 아름다운 음악여행’ 교육 및 ‘사랑 나눔 우리 고장 제주 지킴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음악기행교육은 학생의 발달단계와 학년 수준을 고려한 학년별 악기 연주를 통해 학생들에게 1인 1악기 연주능력을 갖추게 하고 있다.

 

1~4학년은 오카리나, 5·6학년은 우쿨렐레 악기를 선정해 해당 악기의 음악 감상을 비롯 악기 연주 연습 등으로 연주 실력을 쌓게 하고 연주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재능발표회 및 학기별 또는 학급별 발표회를 열고 있다.

 

우리고장 지킴인 교육은 아이들에게 제주의 가치를 찾기 위한 탐사활동 및 제주어 사랑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애향심과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우리 고장 ‘제주 느끼기’. ‘제주 지키기’, ‘제주 알리기’ 등 세부과제를 선정하고 각  과제에 맞춰 안덕계곡, 화순곶자왈 등 내 고장 알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어 사랑반 운영, 제주어 말하기 대회, 제주어로 일기 쓰기, 제주 속담 익히기 등 다양한 제주어 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끝>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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