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휴양 복합 컨벤션지역으로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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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정부는 2018년에 14억5000만달러의 외화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제3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8년까지 건강한 국제회의 산업 생태계 조성, 국제회의 수요 지속창출, 전문인력 양성 및 제도적 산업기반 강화, 국제회의산업 융복합화 추진 등 4대 전략이 추진된다.

정부는 국제회의산업을 지식 서비스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서비스 요금에 대한 표준요율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관광진흥법에 ‘국제회의 서비스업’을 신설해 국제회의 서비스 업체를 체계적으로 분류·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류, 의료, 산업 등을 국제회의 서비스와 연계한 지역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3대 토착형 글로벌 컨벤션’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법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마이스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각 지자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회의 유치건수 7년 만에 3.5배 증가=국제회의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협회연합(UIA)에서 인증·발표한 2012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세계 22위, 아시아 8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2005년 22건, 2006년 38건, 2007년 51건, 2008년 53건, 2009년 61건, 2010년 67건, 2011년 68건, 2012년 78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7년 만에 3.5배 증가한 것으로 2006년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맞물려 시설·인적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협회연합은 참가자 수가 50명 이상이고 국제기구가 주최 또는 후원하는 회의, 전체 참가자 수가 250명 이상이고 참가자 중 외국인 40% 이상 또는 참가국 5개국 이상인 국제단체가 주최하는 회의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국제회의로 인증한다.

제주 마이스산업의 강점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A) 제주총회,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크루즈 관광객 증가 추세, 정부의 여가시간 증가 대책 등도 기회 요인이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에 따른 마이스 유치의 어려움과 체류형·융복합형·고부가가치 마이스상품 개발 미흡, 마이스 인프라 부족, 쇼핑·야간관광시설 부족 등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지방의 컨벤션센터 시설 확충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마이스시장의 위축, 한·중·일 및 남북한 관계 등 외부환경 등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마이스 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이스 관광객 130만명 유치, 크고 작은 국제회의 330건, 기업체 인센티브 6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하고 신규 인센티브 투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마이스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회의 및 전시 인프라 확충 절실=정부는 각 지역별로 특화된 대표 컨벤션을 육성할 계획으로 제주의 경우 ‘비즈니스 휴양 복합 컨벤션지역’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또 제주를 비롯한 국제회의도시에 컨벤션센터과 호텔, 쇼핑, 공연장, 엔터테인먼트 등 국제회의 핵심시설과 배후 지원시설을 집적화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조성해 국제회의 인프라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간 컨벤션시설 확충과 국제회의지구 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제주 마이스 인프라 확충과 제주만의 마이스산업 특화전략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 국제회의 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는 최근 전시시설 부족으로 대규모 국제회의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ICC 제주는 총면적 1만314㎡ 중에 회의장 면적이 7920㎡로 전시장(2394㎡)에 비해 3.3배 넓은 구조다.

현재 마이스산업이 국제회의와 더불어 전시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데다 유럽의 경제 위기로 세계 전시사업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시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서울 코엑스와 경기도 킨텍스, 인천 송도컨벤시아, 부산 벡스코 등 다른 지방의 대표적인 컨벤션센터는 전시장 면적이 회의장 면적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 이상 넓다.

더욱이 현재 경기도 한류마이스복합단지와 전북·부산 국제회의지구 개발 등 지자체별로 컨벤션센터 주변 인프라 확충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주로서도 전시시설 확충을 통한 컨벤션 인프라 보강과 함께 도내 국제회의산업의 특화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주만의 차별화된 마이스산업 육성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다.

또 마이스 복합시설 건립과 함께 다양한 마이스 상품 개발과 전문인력 육성, 서비스 품질 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특히 인구 및 산업의 취약성으로 전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지역현실을 감안하면 전시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함께 물산업과 풍력산업 등 지역산업의 특성에 맞는 기획전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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