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한국 썰매하키, 개최국 러시아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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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승리의 기쁨

대한민국 선수들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썰매하키) 대표팀이 홈 텃세로 무장한 개최국 러시아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김익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썰매하키 B조 1차전에서 러시아를 3-2로 눌렀다.먼저 두 골을 내준 뒤 두 골을 만회해 승부를 연장전과 승부 샷까지 몰고 간 끝에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수비수 한민수, 포워드 조병석이 만회골, 동점골을 터뜨렸고 포워드 정승환이 두 골을 어시스트했다.베테랑 한민수는 승부 샷에서 마지막 슈터로 나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해결사로 우뚝 섰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2를 기록, 미국(3점)에 이어 B조 2위를 달렸다. 승리에는 3점, 연장전 승리에는 2점, 연장전 패배에는 1점이 주어진다.러시아(1점), 이탈리아(0점)는 같은 조 3, 4위를 달렸다.한국은 9일 미국과 2차전, 11일 이탈리아와 3차전을 치러 조별리그를 마친다.

 

조 2위까지가 4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강력한 2위 경쟁자 러시아를 따돌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같은 경기는 한국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경기 초반에 한국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관중의 야유와 러시아 응원 탓에 위축된 모습을 노출했다.러시아는 힘과 덩치를 앞세워 강력한 보디체크를 구사, 퍽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반적으로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한국은 1피리어드 14분19초에 상대 수비수 바실리 발라코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암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러시아는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14분3초에 포워드 에브게니 페트로프가 단독 드리블로 추가골을 터뜨려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한국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빙판에 드러눕는 등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그러나 분위기는 해결사 한민수에 의해 일거에 뒤바뀌었다.한민수는 추가골을 맞은 지 11초 만에 정승환의 패스를 '벼락 골'로 연결했다.점수 차를 좁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은 갑자기 기세가 올랐다.

 

한국은 3피리어드 2분12초에 포워드 조병석이 정승환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러시아 골망에 꽂았다.러시아의 막판 공세가 시작됐으나 한국은 골리 유만균이 신들린 듯한 선방을 펼쳐 실점을 피했다.유만균은 이날 경기에서 러시아의 21차례 유효슈팅 가운데 19개를 막아냈다.정규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친 한국과 러시아는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둘 다 5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두 팀이 슈터 4명씩을 번갈아 내보내 골리와 일대일로 대결하게 하는 승부 샷이 시작됐다.

 

러시아의 네 번째 슈터가 슈팅을 마칠 때까지 승부 샷 스코어는 2-2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마지막 한 차례 샷이 성공하면 승리하는 기회를 잡은 한국은 한민수를 슈터로 내보냈다.한민수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긴장이 흘렀으나 상대 골리를 여유있게 농락하고 골망을 흔들었다.갑자기 승부에 마침표가 찍히자 우레 같은 응원이 계속되던 샤이바 아레나는 갑자기 절간처럼 침묵에 빠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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