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높은 향학열로 탄생한 배움의 요람
지역주민들의 높은 향학열로 탄생한 배움의 요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녕초등학교

제주에서 제일 먼저 생긴 사설 교육기관으로는 1534년(중종 29년)에 목사 심연원(沈連源)이 세웠던 향학당이다,

 

이것이 폐쇄되자 임형수 목사는 1544년 (인종 원년) 김녕포구 위에 김녕정사(金寧精舍)를 지어 동학(東學)이라고 하고 명월성 서쪽에 월계정사(月溪精舍)를 지어 서학(西學)이라고 해 학생들을 모아 교육했다.

 

이후 제주지역에 1907년 제주공립보통학교를 비롯한 초등교육기관이 들어서기 전에는 개량서당이 지역 아동들의 교육을 담당했었다..

 

당시 구좌읍에는 김녕리에 동신사숙, 월정리에 영신학숙, 행원에 보명의숙, 평대에 보성서당, 하도에 개성의숙 등이 있었다.

 

▲구좌공립보통학교의 설립
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이 공포로 종전 1군 1교제에서 1면 1교제로 전환되면서 공립학교 설립에 활기를 띠게 된다.

 

1923년 9월 현 한림초인 구우공립보통학교, 애월초의 전신이 신우공립보통학교, 동남초의 전신인 성산공립보통학교를 비롯 김녕초의 전신인 구좌공립보통학교가 문을 열었다.

 

구좌공립보통학교는 1923년 5월 15일 설립 인가가 난 후 같은 해 9월 1일 김녕리에 문을 열었다.

 

구좌공립보통학교 설립 이전까지 도내에 초등교육기관은 제주, 정의, 대정, 서귀, 조천 등 5개 학교에 불과했다.

 

제2차 조선교육령 공포 이전인 1920년 김녕리에는 주민 수도 많은데다 김녕리가 면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어 마을주민들이 보통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김녕리에 황여환씨와 강만생씨, 해녀회 등에서 학교부지와 학교 건립비용을 부담했다고 한다.

 

또한 박제중, 김은호씨 등도 구좌공립보통학교 설립에 공이 많았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구좌공립보통학교는 자녀 교육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높은 향학열과 노력으로 문을 열게 됐다.

 

▲김녕초등학교 탄생
1935년 4월 1일 전라남도령 제7회에 의해 도내 면(面)의 명칭이 중복돼 혼동되는 것를 방지하기 위해 면의 명칭을 면사무소 소재지의 마을 이름을 따라 개정하게 됐다.

 

이어 1938년 제3차 조선교육령이 공포되면서 보통학교라는 명칭이 ‘심상소학교’로 바뀌면서 1938년 4월 1일 구좌공립보통학교는 학교가 위치한 마을 이름을 따라 김녕공립심상소학교로 바뀐다.

 

이어 3년 뒤인 1941년 4월 1일에는 김녕공립국민학교라는 이름을 거쳐 1950년 6월 1일 김녕국민학교로, 1996년 3월 1일 현재의 김녕초등학교로 바뀌었다.

 

▲꿈과 사랑이 영그는 김녕초등학교
김녕초등학교는 학교교육의 기본방향의 미션(Misson)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인재육성’으로, 비전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감동하는 김녕교육’으로 정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녕초는 학교특색교육 활동으로 풍부한 감성·자신감을 기르는 1인 1악기 연주와 ‘나의 빛깔 가꾸기'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을 꼽고 있다.

 

나의 빛깔 가꾸기 진로교육은 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는 진로 지도를 통해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미래 계획과 꿈을 구체화해 자신의 진로 결정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1인 1악기 연주 교육 역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리코더, 바이올린, 플롯, 오카리나, 풍물놀이 등을 동아리활동, 토요프로그램, 수업 시간 등을 이용해 교육하고 있다.

 

이 교육을 통해 김녕초 어린이들은 차분한 심성과 인내심을 기르며, 오감으로 느끼는 미적 체험을 통해 풍부한 감성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