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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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미국의 한 항공사가 전설로 남은 애플의 창업주 故 스티브 잡스의 명언으로 항공기의 이름을 지었다.

 

이 항공기의 이름은 ‘Stay hungry, Stay foolish'.

 

이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 초청받아 졸업생들을 대상을 한 연설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배고프게 갈망하고 끝없이 배워라)'.

 

스티브 잡스는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후회 없이 열정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2월은 졸업의 달이다.

 

제주지역에서도 지난주부터 각급 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리면서 길거리에서 꽃다발을 든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모습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누구나 졸업식 하면 소중한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의 깊은 정, 친구와의 우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졸업식.

 

그러나 이같은 졸업식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밀가루 뿌리기, 계란던지기, 교복 찢기 등 볼썽사나운 졸업식 뒤풀이 때문이다.

 

제주지역 교육당국도 각 학교의 졸업식을 앞두고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 등이 함께한 가운데 불미스러운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반 편성 및 고교 졸업식장에 교육청 직원 및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후배는 선배에게, 졸업생끼리는 서로에게 축하를 해주고 상급학교 또는 사회에 진출하는 새로운 출발점인 졸업식장.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졸업식장이 경찰, 교육청 직원, 지역 사회단체들의 감시의 눈초리가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도 올해는 아직까지 별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들어 이같은 불미스러운 뒤풀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각급 학교마다 졸업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색다른 졸업식이 펼쳐지고 있다.

 

어느 학교나 늘 비슷한 딱딱한 교장선생님의 인사말, 축사, 졸업생 대표의 답사, 졸업장 수여, 졸업식 노래 등 과거의 딱딱한 졸업식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하는 졸업생을 축하해 주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고교 시설 활동했던 모습 등을 담은 동영상 상영, 합동 연주회, 재학생과 졸업생 교사가 한데 어우러져 펼쳐지는 합동 공연 등.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설레는 마음 가득한 축복의 시작을 맞이하는 졸업생들이 다시 한번 졸업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로 진학하고, 중학교를 마치면 고등학교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이나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게 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배움은 학교를 졸업했다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시대인 만큼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닌 새로운 배움의 시작인 것이다.

 

졸업생들은 상급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남은 기간 들뜬 분위기에 낭비하지 말고 희망찬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준비 기간으로 삼아 알차게 보내야 한다.

 

앞으로 상급학교에 들어가면 입시와 취업을 위한 준비 등 지금까지보다 더 힘겹고 무거운 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독서나 진로탐색, 인새의 밑그림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 졸업식은 ‘Graduation Ceremony'가 아닌 Commencement(시작, 개시) Ceremony'라고 하는 것도 바로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작점에 놓인 졸업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을 갖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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