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제주시자원봉사센터장
“고국을 떠나 제주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구성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이상호 제주시자원봉사센터장(66)은 이 같이 5회째를 맞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떡국 나눔 행사의 확대 의사를 밝혔다.
이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은 물론 영어교육도시 개교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제주는 이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도민들과 다문화 구성원들의 교류를 확대해 문화적 차이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문화 구성원들이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적응도 쉬워진다”며 “오는 추석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들을 초청해 송편 빚기 체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이번 행사가 다문화 구성원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기회가 됐다”며 “평소 만날 기회가 없었던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고향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또 “떡국 한 그릇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 자원봉사자들까지 모두 한 가족이 됐다”며 “도민들도 다문화 구성원들을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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